[기획]에너지총조사(2013년 기준) 분석
[기획]에너지총조사(2013년 기준) 분석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5.07.3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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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의존도 심화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수송, 상업·공공, 건물,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약 3만8000개의 부문별 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3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에너지 총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에너지소비량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고 특히 전기에너지 소비 증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에너지소비 왜곡현상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효율 제고 노력 등으로 단위당 에너지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각 부문별로 에너지소비 패턴을 분석한다. <변국영 기자>

 

 

 

대형건물 에너지소비 중 전력 비중 가장 높아
1인당 에너지소비, 2010년 이후 소폭 감소

 

▲산업부문
2010∼2013년 기간 동안 산업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4.9% 증가했고 국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0년 56%에서 2013년 59.4%로 상승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종이 우리 경제의 생산 활동을 주도한데 따른 결과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모든 에너지원의 소비량이 2010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전력과 도시가스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고유가로 인해 전력과 도시가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의 96% 수준을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용도별로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으로 원료용이 59.1%, 공정설비용이 37.6%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원료용 에너지 소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원료용 에너지 소비 증가는 철강과 석유화학업의 설비 증설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와 철강업의 코크스 제조용으로 사용된 유연탄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한편 제조업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활용된 폐에너지는 5900만toe 수준(2013년 원유수입량의 약 4.7% 수준)으로 2010년(3300만toe) 대비 약 81% 늘어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 비용 절약을 위해 폐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전자장비 제조업(1992.8toe), 비금속 광물(1515.5toe), 펄프·종이·출판업(1076.7toe)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부문 에너지원별 소비구조는 석유류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농사용 전기 건조기, 난방기, 온풍기 등의 증가로 인해 전력 소비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송부문
운수업 부문에서는 2010년 이후 항공운송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 반면 육상운송업과 수상운송업의 소비량은 감소했다. 항공운송업의 경우 2013년 수송량이 2010년 대비 27% 늘었고 특히 여객 수송 증가가 에너지 소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육상운송업은 화물운송업의 에너지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택시, 버스의 주행 연비가 향상되고 연평균 주행거리가 감소함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감소했다.

2013년도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소비량(휘발유 차량 기준)은 2010년 대비 약 155ℓ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당 주행 거리 감소와 주행 연비 향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당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량 등록대수 증가와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중·대형차 비중 증가로 인해 자가용 차량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소폭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경유 사용 차량 등록대수 증가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LPG 소비량은 차량등록 대수 감소와 연비 개선 등으로 인해 줄었다.

향후 차량 교체 시 사용 연료와 배기량 선택에 대한 설문 결과 선호도는 휘발유(45.8%)와 2000∼2500cc 미만(35.2%) 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연료의 경우 2010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경유에 대한 선호는 증가(12.4%P)한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선호는 감소(10.1%P)한 것으로 나타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선호가 경유 차량으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기량의 경우 이전 조사결과와 비교 시 2000cc 미만 중·소형차에 대한 선호는 감소한 반면에 2000cc 이상 대형승용차에 대한 선호는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상업·공공, 건물부문
상업·공공부문 용도별 소비 구성은 난방·온수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34.5%) 냉방용(24.2%), 조명용(11.9%), 동력용(10.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냉방용, 조명용 소비 비중이 다른 용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10년에서 2013년간 상업·공공부문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 증가율이 4%로 높게 나타났다.

부가가치 단위당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Mcal/만원)는 음식·숙박업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도·소매업은 2010년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연간 2000toe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량 중 전력의 비중이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소비의 전력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의 에너지효율 수준을 나타내는 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은 2010년 대비 9.1% 감소했다. 고효율기기 보급과 건물효율 등급제 강화, 정부의 소비 규제 등 에너지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건물용도별로 보면 병원, 호텔, 상업용, 업무용, 교육용 등은 모두 감소한 반면 통신용(데이터센터 포함)만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가정부문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2인 이하 가구 수 증가로 2010년 대비 2.1% 감소했고 가구 내 1인당 에너지 소비도 2010년 이후 소폭 감소(연평균 0.3%)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가구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0.44toe)은 일본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 독일 등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2012년도 1인당 에너지 소비량(단위: toe)은 일본은 0.368, 미국 0.809, 독일의 경우 0.701로 집계됐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절약 정보를 취득하는 주요 수단은 TV(79.6%), 인터넷(17.4%)인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서는 조기교육(34.5%), 홍보 강화(29.8%), 절약기기 보급(25.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기 교육의 수단으로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실천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향후 에너지 절약 정책 추진 시 매체를 통한 홍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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