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5년 에너지수요 전망
원별소비 ‘석유·원자력↑, 천연가스↓, 석탄〓’
[기획] 2015년 에너지수요 전망
원별소비 ‘석유·원자력↑, 천연가스↓, 석탄〓’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5.08.1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문, 경기부진으로 전년대비 1.0% 증가 그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15년 에너지수요 전망’ 자료는 최근의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소비 패턴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유는 저유가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반면 LNG는 저유가로 인해 수요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산업부문은 경기부진으로 에너지수요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반면 수송과 가정·상업 부문은 수요 증가세가 뚜렸해지고 있다. 에너지수요 패턴의 변화를 에너지원별로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에너지원별 수요 전망
석유 수요는 저유가로 증가율이 전년 -0.4%에서 올해 4.0%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수송용 수요가 전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화학제품의 원료인 납사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 따라 화학제품 가격도 상승하면서 납사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석탄은 산업용 소비의 감소에도 불구 발전용 유연탄 소비가 전년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 및 가스제조용 수요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3.5% 감소한다. 도시가스 수요는 요금인하 및 가수요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수요 급감으로 전년대비 7.9%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수요는 기저효과 및 평년기온 회복 등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산업용 수요 부진이 개선 속도를 가로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량은 신월성 2호기(1000MW, 3분기)의 가동 예정과 일부 원전(월성 1호기 11월, 한빛 3호기 12월)의 재가동으로 전년대비 5.7% 늘어난다.
에너지원별 소비는 석유와 원자력 비중은 전년 대비 상승하고 천연가스 비중은 하락, 석탄 비중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석유 비중은 2002년에 50%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계속 감소해 왔으나 올해는 저유가로 전년대비 0.6%P 상승한 37.8%를 기록할 전망된다. 원자력 비중은 예정된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된다면 12.1%를 기록한다.
천연가스 비중은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1.0%P 하락한 15.9%, 석탄 비중은 지난해와 같은 3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부문은 산업활동 정체로 전년대비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원료용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제철용 유연탄 소비 급감으로 지난해 7.3%에서 올해 1%대 초반으로 크게 떨어지며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료용 소비는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소폭 개선된다.
수송부문은 유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하면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수송용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소비가 회복되며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상업·공공부문의 에너지 수요는 기저효과와 도시가스 및 전기요금 인하 등으로 도시가스와 전력 수요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하며 전년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상업·공공부문의 도시가스와 전력소비 증가율은 2014년 각각 -12.8%와 -2.3%에서 올해 각각 1.2%와 2.4%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
석유 수요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유종의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8억55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는 저유가로 인해 수송용 수요가 증가(3.1%)하면서 전년대비 2.7%, 경유는 수송부문이 증가(5.2%)하면서 전년대비 5.4%, 다른 에너지원으로의 대체가 지속되던 등유 수요는 유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할 전망이다.
중유 수요는 발전용 수요가 감소(-2.2%)하지만 저유가로 인해 다른 부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유가 하락으로 10.5% 증가했던 수송용 중유 소비는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 전년대비 8.0%나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납사 수요는 지난해 연말 NCC(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를 원료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과 올해 NCC 정비계획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사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에탄 크래커 설비증설이 지연돼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납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PG 수요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수송용 소비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년대비1.6% 늘어나고 항공유 수요는 국내외 제주 관광객의 증가로 제주노선의 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문 석유 수요는 납사 수요가 증가(4.4%)하면서 3.8% 증가할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산업부문의 연료용 석유 소비는 4.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송부문은 차량보급 대수 증가와 저유가 지속으로 전년대비 4.3% 늘어나는데 유가 하락이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자동차 연료 소비를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전력 수요는 전년대비 2.5% 증가한다. 상업용과 가정용 전력 수요가 2014년 마이너스에서 2015년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여 총 전력 수요도 0%대에서 2% 중반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수요 증가율은 2006년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계속해서 경제성장률을 웃돌았으나 2013년 이후로는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이후 제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2%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철강업이 속한 1차금속 부문은 2014년 동부제철의 전기로 가동중단 등으로 전로 대비 전기로 생산 비중이 감소하고 철강경기도 정체되며 전력 수요 증가율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화학업은 NCC업체를 중심으로 상황이 개선되며 전력 수요도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8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작된 토요일 산업용 경부하 요금 적용으로 중소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업용 및 가정용 전력 수요는 기저효과, 난방일수 증가, 여름철 전력 요금 한시 인하 등으로 각각 2.4%, 2.1% 성장하며 전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10년 치 평균 기온을 가정할 경우 전년대비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난방수요가 증가하고 정부의 여름철 주택용 전력요금 인하 정책으로 가정용 전력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총 전력 수요 중 산업용 비중은 과거의 확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전력 수요 비중은 2010년 이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축소됐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큰 폭의 전력 수요 회복으로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비중도 2005년 이후 완만하게 하락해왔으나 전력 수요 회복으로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할 전망이다.

▲LNG 및 도시가스
LNG 수요는 발전용 및 가스제조용 수요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3.5% 감소한 3530만톤 수준에 머무를 것이 확실 시 된다.
도시가스용 LNG 수요는 전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급감세는 다소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감소세(전년대비 -0.9%)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발전용 수요는 전력 수요의 소폭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저설비의 대규모 확충으로 전년대비 6.8%나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가스 수요는 급감했던 전년 실적에도 불구하고 -2.7%의 감소세를 지속하며 2280억㎥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수요는 상반기 두 차례에 걸친 요금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9% 감소하며 도시가스 소비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듀얼 보일러 사용에 따른 중유로의 역전환 현상은 산업용 수요 회복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는 가격경쟁력 하락과 산업 생산활동 둔화로 최근의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가정·상업용 수요는 전년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증가(1.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석탄
석탄 수요는 발전용 수요가 주도하며 전년대비 2.9% 증가한 1억334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석탄 소비는 신규 설비가동 및 전년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6.8%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2014년에는 유연탄 발전설비의 가동률 하락기조가 지속돼 발전용 소비량이 감소했으나 2014년 하반기 상업운전에 돌입한 영흥석탄화력 5·6호기 영향으로 올해 발전용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석탄 소비 증가세를 주도했던 산업용 소비는 올해는 설비증설 효과 등이 사라지며 산업 생산활동 둔화로 인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제철용 유연탄 수요는 설비증설 효과가 사라지고 철강산업의 경기 둔화 추이를 고려할 때 전년보다 3.8% 감소하고 시멘트산업의 유연탄 수요도 업계의 구조조정과 시멘트 출하가격 인상효과가 사라지며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연탄 수요는 가정·상업용의 경우 7.6% 감소할 전망이나 소비비중이 큰 산업용 수요가 2.3% 증가하며 전년 소비수준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