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녹조' 방치, 시민은 불안하다
[사설] '녹조' 방치, 시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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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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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한 올해. 농작물을 말라가고, 소양강댐은 바닥이 드러나면서 한강 하류에서도 녹조가 번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

팔당 수위는 줄어들고 탄천, 난지도, 서남하수도장 등에서는 하수가 매일 400만톤 이상 한강으로 들어갔다. 깨끗한 물은 줄고 하수는 많은 양이 들어오다 보니 오염과 녹조발생은 당연한 결과다.

다행히 늦게나마 장마전선과 태풍이 올라오면서 비를 뿌려주는 덕분에 농작물의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소양강 댐 수위도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녹조에 대한 불안감은 잠시나마 해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장마가 끝나서 더 이상 강우가 오지 않는다면 녹조는 다시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많이 내려야 하지만 당분간은 그럴 확률이 낮아 녹조현상의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녹조는 한번 발생하면 좀처럼 제거하기가 어렵다. 녹조를 막기 위해서는 녹조가 번식하는 조건 중의 하나라도 제거하면 된다. 녹조가 살 수 있는 성층의 형성을 방해하거나 녹조가 먹고사는 영양염류의 농도를 낮추면 된다. 그러나 성층의 형성 역시 자연의 현상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 확률은 낮다는게 문제다.

녹조는 많은 시간, 힘든 노력, 지속적인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중간에 포기하면 안 하느니 못한 결과가 된다.

녹조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이 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배출을 줄이고 비점오염원을 관리해야 한다. 우리 생활은 그대로 누리면서 한강은 깨끗해야 한다는 주장은 대단히 이기적이고 비논리적인 발상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녹조가 번성하지 않는 댐의 수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과 예산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녹조가 번성한 지역은 최대한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두 가지가 모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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