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함께 하는 방폐장, 안전한 방폐장을 바란다
[사설] 함께 하는 방폐장, 안전한 방폐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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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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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1단계 사업 준공식이 오는 28일 환경관리센터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방폐장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사용승인을 획득한 이후 준공식을 준비해왔으나 메르스 등 여러 이유로 수차례 미뤄졌다. 방폐물 최초 처분도 준공식 전에 이뤄졌다.

본지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 방폐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경주 방폐장은 부지선정에 나선 이후 29년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이다. 국가적 숙제 중 하나를 해결한 것이다.

경주 방폐장은 210여만㎡ 부지에 중저준위 방폐물 8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준공식을 갖는 1단계 사업은 6개의 사일로(Silo)에 총 10만 드럼(200리터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지상지원시설 우선 사용, 6차례의 방폐물 인수 및 동굴처분시설 시운전, 방폐장 종합안전 훈련을 통해 처분시설 운영 절차,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정상 운영 준비를 완료했다고 설명한다.

공단은 원안위 운영개시 신고, 처분검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 4개 원전과 연구소,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비(非)원전 방폐물을 순차적으로 인수·처분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방폐물 16드럼 최초 처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008드럼이 처분될 예정이다. 또한 8월부터 원전 방폐물 3000드럼, 비원전 방폐물 1233드럼 등 총 4233드럼의 방폐물이 인수된다.

반입된 방사성 폐기물은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에 한해 사일로에 최종 처분되며,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후에도 100년간 철저하게 관리된다. 공단은 또 방폐장 주변 곳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방사선량인 연간 2.4mSv보다 휠씬 낮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방폐장 운영에서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환경단체 등에서 방폐장 운영에 감시의 눈길을 계속해서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단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주 방폐장은 올해 5월 'IAEA 사용후핵연료관리 안전 및 방사성폐기물관리 안전 공동협약' 검토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쪼록 이번 준공식이 '지역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방폐장 운영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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