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OMV 저유가 상황에서도 수익증가
오스트리아 OMV 저유가 상황에서도 수익증가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08.26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동부 유럽 지역 최대 에너지기업…업스트림 부문 투자 축소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중동부 유럽 지역 최대 에너지기업인 오스트리아석유회사(OMV)는 2013년 이후 역외 개발 및 생산 부문인 업스트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저유가 추세 속에서 일부 광구의 신규 투자를 중단 또는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투자비용 절감 및 새로운 수익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OMV는 리비아, 예멘에서의 유전 가동 중단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규투자 최소화, 원유 생산 비용 절감, 다운스트림 부문의 수익 창출 등으로 2/4분기 생산과 수익이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OMV는 EU의 대러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가즈프롬과 같은 안정적인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OMV의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현황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26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석유회사(OMV)는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에너지회사로 중동부 유럽 및 남독일 지역에서의 정유 및 저장시설, 주유소 사업과 같은 다운스트림 부문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업스트림 부문의 경우에도 역내 유전의 비중이 크며, 역외에는 리비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 유전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OMV는 25,500명의 임직원 및 일일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85%의 석유 및 가스가 유럽 및 OECD지역에서 생산(나머지는 리비아, 예멘,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리비아는 OMV의 최대 역외 유전지역이며, OMV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유전의 상당수가 예멘, 파키스탄과 같은 불안정한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업스트림 부문이 다운스트림 부문에비해 수익성이 높으므로, 2013년부터 OMV는 북해, 호주, 이라크 쿠르드자치구 등 보다 안정적인 지역에서의 업스트림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3년 기준 리비아는 OMV 원유 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었으나, 금년도부터 치안 문제로 생산이 전면 중단했다.

최근 업스트림 부문의 투자 축소

지난해 12월 영국령 Shetland 제도 근처에서 발견된 Rosebank 유전은 현재 OMV가 50%, Chevron(미국)이 40%, Dong Exploration&Production(덴마크)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유전에서는 2017년부터 석유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일일 최대 5만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유전은 당초 OMV가 20%, Statoil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OMV측의 업스트림 부문 강화 방침에 따라 2013년 8월 Statoil측에 26.5억 달러를 주고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지분 40%를 갖고 있는 Chevron의 경우 유전 개발을 위한 투자액이 60억~8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OMV는 75억-100억불을 투자해야 할 것이나, 최근 저유가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OMV는 지분 30%를 매각 결정함에 따라 현재 Barclays사를 통해 매각작업 진행 중이다.

OMV의 최근 생산 및 수익 현황

2015년 1/4분기 OMV의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원유 생산량도 리비아, 예멘 내 유전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생산량이 줄었다.

하지만 2/4분기에는 상기 지역에서의 원유 생산이 지속 중단되고 있음에 불구하고, 노르웨이, 뉴질랜드 소재 유전에서의 생산 증가로 총 생산량이 전년도 동기 297kboe/d) 대비 3% 증가한 307 kboe/d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익도 △ 다운스트림 부문의 호조세 △ 다소간의 유가 회복△ 원유생산비용 감축 등으로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전 분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2015년도 2/4분기 수익(clean current cost of supplies 기준)은 3.75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러시아 가즈프롬과의 협력 모색

2015년 6월 OMV는 러시아 가즈프롬과 중장기적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시베리아 Urengoy 유전 개발에 소수 주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MV는 가즈프롬, Wintershall(독일), E.ON(독일), Shell과 함께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발트해를 경유해 유럽에 공급하는 운송망인 노드스트림(Nord Stream) 파이프라인 확장공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는 약 1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7월 1일 OMV의 신임 회장으로 부임한 라이너 젤레(Rainer Seele)는 글로벌화학기업인 BASF의 자회사인 독일 Wintershall사의 대표 출신으로, 가즈프롬과도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