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PIC 비용 절감…프로젝트 효율성↑기대
북미 EPIC 비용 절감…프로젝트 효율성↑기대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5.09.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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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메이저 기업 및 대형 국영석유회사 유인 사업정비해야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북미 지역의 업스트림 산업 전망은 밝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은 반면, 디자인과 건설 회사들의 경쟁력 강화는 발주기업들과의 협력과 표준화를 통해 EPIC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는 9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 특집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전망하면서 이러한 비용 절감은 산업이 저유가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프로젝트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GECC는 또 메이저 기업들과 대형 국영석유회사들은 미래 유가 회복을 대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며, 유가 회복 시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과거와 같은 붐을 만들어내 석유산업과 서비스 분야에 상승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메이저 기업들과 대형 국영석유회사들을 유인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정비해야 할 것으로 GECC는 제시했다.

▲ 북미지역 업스 트림 비용 감소 동향

GEC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해 개발 비용의 급증으로 많은 한국 조선 산업의 프로젝트들에 영향을 주었다.

또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진 서아프리카와 브라질은 지역 내 조달조항이 엄격하고 관련 물품 공급 능력도 제한적이어서 개발 비용이 급증하기 쉬운 환경으로 프로젝트 지연 등 예상을 넘어서는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특히 서아프리카에서 2013년 이후 허가된 심해 프로젝트의 단위 비용 (unit costs)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배럴당 25달러~20달러 수준이며, 멕시코만의 전형적인 개발비용은 배럴당 20달러를 상회한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투자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독립(stand alone) 심해 프로젝트들의 NPV 10(할인률 10%로 계산한 현재가치) 기준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상승시켰으며 비용 감소 전까지는 이런 새로운 프로젝트들의 허가는 미뤄질 전망이다.

생산자의 예산삭감으로 수주기업(contractors)들 간 잔여 물량 경쟁에 따라 개발비용지원은 빠른 하락세이며, 생산자들의 프로젝트 재평가 및 투자결정 지연으로 신규 프로젝트들의 승인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드멕켄지사(Wood Mackenzie社)는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비용이 섹터별로 차이가 있으나 2015년 중에 북미 지역 비전통 개발 비용 25~30% 감소, 심해 개발 비용 20~25% 감소, 전통적인 연근해 개발 비용 18~23% 감소 등 최대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발비용절감은 수주기업들에 대한 가격 삭감 뿐 아니라 운영효율성 증진에 따른 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비용절감 효과는 금년 개발 투자의 80%를 차지하는 2015년 이전 승인된 프로젝트들에는 크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생산자들과 서비스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중요하고 생산자들은 조달전략과 계약모델에 매진함으로써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기전략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Chevron, Exxonmobil, Shell과 같은 메이저 석유가스기업과 대형 국영석유회사들은 이러한 비용절감 추세와 공급체계 유연성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며 이는 프로젝트들의 경제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최종투자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일부 심해 프로젝트들은 현재 상황을 반영해 재 발주에 나서고 있으며, Shell社의 나이지리아 Bonga Southwest 프로젝트, Cobalt社의 앙골라 Camia 프로젝트가 그러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유가 환경 변화 추이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은 석유·가스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회사들을 통한 자본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저유가는 석유산업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업스 트림의 탐사 및 개발(E&P) 활동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다운스트림의 정유와 석유 화학 분야는 원재료 소비 절감과 제품수요 증가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1986년, 2008년 그리고 2014년 3번의 유가급락을 겪었으며, 유가 급락의 각 원인은 다음과 같다.

1986년 이전 국제시장에서 OPEC의 생산비중은 30% 수준까지 떨어졌고 북미지역 생산비중은 10% 미만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생산에 어떤 제한도 부여하지 않으면서 생산량 급증은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2008년 OPEC의 국제시장 비중은 약 40~50%로 북미지역 비중 이 11% 수준이 됐으나, 금융위기는 원유에 대한 국제수요 감소 및 가격급락을 유발하고 정치적인 위험 요인이 여전함에 따라 가격 급변동이 있었다.

2014년 OPEC의 비중은 40% 수준이지만 셰일가스 생산으로 인해 북미지역 에너지제공비중이 15% 이상으로 급상승함에 따라, 현재 석유산업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급을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지금의 원유가격대를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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