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구자열)이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파키스탄과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LG전선은 파키스탄의 제2 장거리통신사업자(Long Distance International)인 WorldCall사와 4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LG전선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1위 기업인 코닝(Corning)과 알카텔 등 세계적 광통신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경쟁을 벌였으며, LG전선은 이들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계약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 연말부터 시작돼 내년 10월경 설치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LG전선이 공급하게 될 광케이블은 G.652, G.655 광섬유가 포함된 장거리용이다. 특히 G.655 광섬유는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현재 LG전선, 코닝, OFS(舊 루슨트 테크놀로지 광사업) 등 소수 기업에서만 제조가 가능하다.

LG전선은 “광통신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WorldCall사의 백본망 수주와 파키스탄 정부가 추진한 16개 지역통신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지역통신사업자들의 통신만 수주에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했다”며 “향후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동시장으로의 광통신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WorldCall사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민간 장거리통신사업자로 광케이블 백본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과 CATV, VolP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LG전선은 지난 18일 진로산업 인수와 관련해 인수대금 810억원 가운데 80%는 주식, 20%는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며 취득후 지분비율은 96.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