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계 통일 대비 움직임 환영한다
[사설] 전기계 통일 대비 움직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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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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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업계에서 '통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전기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숭실대학교는 지난 14일 ‘전기산업계 통일시대 기반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들 4개 기관 전기산업계 통일준비를 위한 남북 정보자료 공동조사, 남북 전력기자재 표준화 방안 마련, 북한 정보자료 DB 및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도 지난해 7월 첫번째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를 발족시킨 이후 9월21일 '제2기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는 북한에너지 통계 품질개선 및 민생용 에너지인프라 구축방안 연구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예시된 활동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장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기통일'이란 전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남북 모두 전기연결과 운송이 가능해지도록 기술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전기통일을 계획할 때 초창기부터 전기 전문가가 반드시 참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 신뢰까지 낭비하는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기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보기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대북 긴장만 높아졌을 따름이다. 그러나 통일의 시점과는 관계없이 민간차원의 사전준비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민간부문은 정부가 나설 수 없는 부분, 또 정치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관련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통일은 아직 우리 피부에 와닿은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두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문제다. 따라서 국토의 혈맥으로 표현되는 전기계의 통일 준비 움직임은 시기적절하다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전기는 그 특성상 시스템 적용과 준비기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은 전기가 부족한 실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과거 실패했던 경험은 실패로 끝이 아니고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전기계의 움직임이 그 시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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