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유택시 도입 정책, 이번기회에 폐기해라
[사설]경유택시 도입 정책, 이번기회에 폐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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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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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폴크스바겐이 경유차의 유해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최근 폴크스바겐의 골프·아우디A3 등 5종의 경유차에 대해 '검사할 때만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며 미국 내에서 48만 여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배기가스 조작 엔진은 검사장에선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 미세 먼지 등 유해가스에 대한 저감 장치가 작동하지만, 도로를 다닐 때는 저감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

검사만 눈속임으로 통과한 후 실제로는 도로에 오염물질을 뿌리고 다닌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유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완성차 업체가 미국 환경 기준에 맞추지 못해 검사장에서만 유해가스를 줄이는 '꼼수'를 쓴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유차의 본산인 유럽에서는 경유차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유럽에서 경유차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는 경유차를 친환경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이는 그동안 디젤 엔진의 공해저감 기술이 향상됐기 때문에 환경성이 개선된 유로-6을 장착하면 경유택시를 도입해도 대기오염이 없을 것이라는 논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실제로 경유차는 연비가 좋기는 하지만 질소산화물 등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다. 세계보건기구도 경유차의 매연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이처럼 경유차의 배출가스가 대기오염을 악화시키고 건강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리와 런던은 경유차의 진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 역시 앞으로 경유차의 유해가스 허용기준을 보다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경유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역행하는 처사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보건강화 차원에서경유 택시 도입 정책을 완전 폐기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 통해 경유택시 도입을 놓고 그동안 벌이던 소모적인 찬반 논란을 끝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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