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 행보
[사설] 주목되는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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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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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 설립을 위한 원칙과 방향이 제시됐다.

정부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서울에서 '동북아원자력안전협력회의(제3차 TRM+)'를 개최하고, 한·일·중 3국간 협력 제도화가 용이한 민수용 원자력 안전 문제를 중심으로 3국간 협의 메카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러시아, 몽골 등 역내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개방된 협의체, 그리고 정부 당국 뿐만 아니라 산업계 및 학계 등 모든 원자력 안전 이해 당사자를 망라하는 다층적 협의체를 지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 규제, 비상 대비 및 대응, 원자력 안전 R&D, 원전 운영사간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 협력을 제도화하하는 한편 원자력 비상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세계 원자력 안전에 대한 동북아 리더십을 추구하는 한편 한·일·중 3국간 기존 협의 채널(TRM) 및 실무급 협의체 정례화하고 이와 병행해 TRM+를 통해 여타 관련국 및 국제기구와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동북아 원자력안전 협력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현재 한·중·일에는 100기에 가까운 원전이 운영되고 있으며, 2030년경에는 200기에 가까운 원전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에서 원전이 가장 밀집된 곳이 바로 동북아지역이라는 의미다.

만일 중국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방사성물질은 빠르면 반나절, 길어야 사흘이면 한반도까지 날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해류에 의해서도 이틀에서 열흘이면 건너온다. 또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되짚어보면 답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실 원자력발전소는 150톤의 보잉 707기가 초속 100m의 속도로 충돌해도 두께 1.2m의 콘크리트철근을 항공기가 관통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지구상에서 제일 튼튼하고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같은 믿음에 균열을 만들었다. 그리고 잇따른 비리 사건·사고는 이같은 인식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전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 역시 이같은 고민의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한·중·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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