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마이크로그리드는 광역 단위의 전력시스템에 독립된 소규모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력망이다.
특정 지역 내 전력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독립형 소규모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열병합발전·연료전지 같은 자체 발전원에서 전력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대형 발전·송전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나 비용·환경 피해를 줄일 핵심 대안으로 꼽히면서 오는 2020년 세계 시장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마이크로그리드를 미래에너지 산업기반으로 평가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낡은 전력설비 대안으로, 유럽과 일본은 각각 온실가스저감 및 원자력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섬과 오지가 많아 전력망 구축이 여의치 않은 개발도상국들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 개발 및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가파도, 마라도, 가사도 등에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지를 운용 중이며, 울릉도, 덕적도, 제주도 등에도 대규모 투자 및 상용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하지만 마이크로그리드 상용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할 산이 있다.
우선 경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신기술이다.
따라서 초기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한 기기 표준화와 함께 경제성을 고려한 지역별 특화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시장 공략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시장 선점을 위한 민간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공기업의 적극적이고 순발력 있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한국이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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