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에너지대전, 변화가 필요하다
[사설] 에너지대전,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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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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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2015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지난 17일 시작해 4일간 다양한 행사를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국내 에너지 분야 전시회 중 최대 규모인 총 1200개 전시부스가 운영됐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시부스만을 보면 ‘최대 규모’라는 표현은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다. 전시장 분위기 역시 그다지 활기찼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에너지대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실 요즘 국내 전시회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기업들이 전시회 참가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시회에 나가봤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국내 전시회 몇 번 나갈 돈을 아껴 해외 전시회에 한 번 나가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다시 말해 국내시장에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내 전시회가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시회가 근본적으로 변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던져주고 있다.

에너지대전도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전시부스 규모에만 집착하지 말고 참가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단순 전시회를 벗어나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21개국 10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기업간 거래시장을 구축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전시회에 일반인들이 많은 것도 좋지만 에너지기업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부스가 아니라 수출상담회 같은 실질적으로 사업 얘기를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참가업체들은 관련 기업과의 실질적인 계약 성사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시회에서도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세미나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세미나가 에너지대전의 부대행사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정보공유의 장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에너지신산업 육성이었듯이 에너지신산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앞으로 더 만들어줘야 한다.

에너지대전은 올해로 35회째를 맞았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이제 세상물정도 어느정도 파악했고 그래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일 수 있다. 에너지대전이 업계의 니즈와 세계적 에너지산업의 변화 추세에 맞춰 알찬 전시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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