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알뜰주유소 화물복지카드 재검토 필요하다
[기자수첩] 알뜰주유소 화물복지카드 재검토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11.27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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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정부가 국내 유가 안정을 목적으로 2011년 도입한 알뜰주유소.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유가도 함께 하락,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저유가로 인해 정유사들은 공급가격을 사상초유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주유소가 그동안 주변 주유소의 가격인하를 견인해왔던 모습, 그리고 알뜰주유소 자체의 가격경쟁력이 없어지면서 폴을 바꾸려고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알뜰주유소협회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삼성카드와 화물복지카드를 출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부처와 논의를 했지만, 해당부처가 정유사들의 입장을 고려, 신규 알뜰주유소 화물복지카드 발급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알뜰주유소협회는 또 지난 1월 신한카드사와 신규 알뜰주유소 화물복지카드를 협약을 맺고 신규카드가 출시되길 기다렸지만, 신한카드사의 화물복지카드는 지난 10월에야 출시됐다.

알뜰주유소의 신규 카드는 현장할인 15원, 기본할인 10원, 전월실적할인 25원 등 총 5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농협 530여곳과 자영알뜰 140곳이 신청하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알뜰주유소는 대도시보다 지방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곳이 많고, 경유차량 판매량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화물복지카드에 거는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SK는 전월실적이나 할인한도 없이 무조건 무제한 리터당 40원을 할인하는 카드 1종, 그리고 할인구간을 확대해 리터당 최대 70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2종 등 총 3종을 출시했다.

알뜰주유소업계에서는 “신한카드사의 출시는 정유사들의 눈에 가시인 ‘알뜰 죽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카드사와 정유사간 공조를 통해 신규업체 진입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유가보조금과 연계돼 있는 카드의 특성상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카드 발급이 일부 제한시키고 있다”며 “여객자동차 유가보조금 지급 시행규칙에 따라 화물복지카드를 사용하는 기사들은 카드사 당 1개만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SK카드와 알뜰주유소카드 중 한 브랜드만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탄생 배경을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알뜰주유소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부처간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업계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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