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진실백 상여소리꾼 만가로
문화재급 진실백 상여소리꾼 만가로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5.12.18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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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마지막 전통 장례식이 함안에서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지난 14일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연산마을에서 박해곤 (상주) 모친상 장례식이 10년 만에 전통 장례식으로 있었다.

요즘 장례문화가 병원에서 화장장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날 장례식은 연산부락(연산상조계) 상두군 40여명이 마을 입구 에서 평소 함께 살아왔던 주민 100여명이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가운데 노제로 시작되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4남 3녀로 사위와 손자 30여명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연연이 전승 되어온 상례의례 중 만가는 죽음의 의례에서 부르는 부대가요다.
 
죽음은 흉이다. 만가로서 흉을 씻어내고 길을 부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망자의 천도뿐만 아니라 생자의 제액초복까지 미친다.

출상은 곧 영원한 이별 앞에 망자의 마지막 대화로 “ 해당화야 해당화야 네 꽃 진다 서러워마라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건만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나니” 만가로 축원소리. 하직소리. 운상소리 언덕소리. 다리 건너는 소리. 도착소리로 장례식이 진행되었다.

우리지방에서 마지막 남은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건앙 진실백(66) 전문상여소리꾼이 앞소리를 하게 되었다.
 
진실백 상여 앞소리꾼은 선조때부터 대를 이어 정월달 집집마다 성주풀이때 마을농악 상쇠를 맡아 앞소리를 할 정도로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모두가 문화재급 소리꾼으로 소문이 나 있다

진실백 소리꾼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로부터 등 넘으로 소리를 배웠다.

24세때 친구의 소개로 창녕 이방면 어느 부잣집상가에 초대되었다. 진씨는 처음 하는 상여앞소리라 이틀 동안 걱정이 되어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출상당일 상두군들에게 부탁을 했다. 나는 북만 칠테니 4키로나 되는 장지까지 거냥 가자고 부탁을 했다
소문에 의하면 이미 전문 상여소리꾼이 진씨의 소리를 듣기 위해 2명이나 와 있다고 하였다.

식은 땀이나고 긴장하 하고있을때 하늘에서 번개소리와 빛이 나더니 계송의 연상을 받고 천문이 열려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본인은 그날 무슨 소리를 했는지 기억조차 없었는데 참석한 조문객들은 신이나 하는 앞소리라 극찬했다.

그후 70 80-년대 거제. 함양. 김해. 의령. 거창. 양산. 울산. 통영. 진주. 합천 등 경북지방까지 매일 전문 상여소리꾼으로 살아 왔다. 2011년 경남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일본 쓰나미 희생자 위령제에 초대되어 상여 앞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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