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년기획] 에너지밸리 조성 원년… 에너지 허브 초석 다졌다
[2016 신년기획] 에너지밸리 조성 원년… 에너지 허브 초석 다졌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1.0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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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 발전적 협력… 2020년 500개 기업 유치
에너지밸리, 미래 에너지산업 'The first mover' 목표

지난 2014년 12월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 이후 한전은 빛가람혁신도시를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에너지밸리' 구상을 공표했다.
처음에는 이같은 구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1년이 흐른 현재에는 장밋빛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변화에는 정부와 지자체, 관련기관, 민간기업 등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스스로의 노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전은 성공적인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기업유치와 동반성장, R&D와 인력양성, 성장동력산업육성'의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빛가람혁신도시를 전력수도(電力首都)로 변모시키기 위한 한전의 노력을 담았다.


▲ ‘빛가람 1주년 기념식’에서 조환익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5년 총 77개社 유치

한전은 빛가람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에너지밸리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1년 동안 각 분야에서 총 65개 과제를 도출,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17일에는 총 20개社와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은 본사이전 후 총 77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2016년까지 유치목표 100개의 77%, 2020년까지 유치목표 500개의 15.4%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20개 기업 중 14개 기업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전략과 일치하는 것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이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이와 함게 이번 투자협약 체결에는 대기업, 외국기업, 중소기업, Start-up, 연구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이들 기업간에 창조적 협력과 업종별 기술융합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의 시너지 제고는 물론 자생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밸리 관련 2015년 누적 77개社의 투자금액은 4261억원, 303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이 태동기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은 계량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직하게 에너지밸리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민간부문의 투자활성화 기반조성에 역량을 모으고, 에너지밸리 투자기업과 함께 수익모델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롤 모델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한전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전력분야 기업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BIXPO 2015'(Bitgaram International Exposition of Electric Technology, 빛가람 전력기술 엑스포)를 개최했다.

'BIXPO 2015'는 에너지밸리 구축을 가속화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글로컬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고, 국제적 전력기술 교류를 통해 전력분야의 신산업 발전을 한단계 이끌기 위해 기획됐으며, 개막식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2000여명의 전력분야 기업 CEO/CTO 및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 ‘BIXPO 2015’의 시작을 축하했다.

▲ 지난해 11월17일 진행된 제5차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
‘전력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Road to the Future of Electric Power Technology)을 주제로 한 'BIXPO 2015'는 전력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보는 '신기술 전시회', 국내·외 전력분야 발명품이 전시된 '국제 발명대전', 전력기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신기술 전시회는 해외 신기술관, 국내 신기술관, 기술사업화관과 미래기술 체험관으로 구분돼 국내·외 80여개 기업이 약 100여개의 전시부스를 운영했으며, 국제 발명대전은 국제관, 국내관, 특별관으로 구분돼 국내·외 전력기업과 발명가협회 등의 우수 발명품과 함께 국제대회 수상작 및 우수성과물이 전시됐다.

또한 국제 컨퍼런스는 전력회사 CTO 포럼과 10개 분야 신기술 컨퍼런스, 그리고 스페셜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CTO 포럼에는 미국 EEI, 일본 TEPCO, 대만 TPC, 캐나다 PS 등 30개국 40여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최고 기술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글로벌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을 펼쳤다.

본사 이전 1년 결산

지난해 12월8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는 이색적이면서도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한전이 본사 이전 1주년을 맞아 1년간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여러 기념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빛가람 1년,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빛가람 1주년 기념식’에서 조환익 사장은 “한전 잘 정착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택으로 참으로 고마운 1년을 보냈으며, 에너지밸리에 77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큰 성과도 이루어냈다”면서 “앞으로 한전은 협력과 화합으로 전력산업 생태계를 키우며 '빛가람 KEPCO 시즌2'를 열어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빛가람 1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는 '한국전력 새 시대, 새 백년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사외 초청인사와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EPCO의 도전과 미래, 에너지신산업과 한전 역할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으며, 1층 로비에서는 ‘경영성과 전시회’와 ‘빛가람 1년과 에너지의 미래’ 사진·디자인 전시회, ‘KEPCO Global Energy Belt Fair(박람회)’가 펼쳐졌다.

한전은 이와 함께 다양한 기념사업과 지역사회와의 소통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 초청 에너지밸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한전은 지금까지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통해 3037명의 고용효과와 4261억원의 투자유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기업과 해외기업, 그리고 창업기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유치됐으며, 이중 53%가 에너지신산업분야의 기업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이같은 성과의 기반에는 기업유치와 동반성장, R&D와 인력양성, 그리고 성장동력산업육성이라는 3가지 추진전략이 있다고 설명한다.

▲ 'BIXPO 2015' 개막식 모습
기업유치 및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우선 가장 중요한 많은 수의 기업을 집적시키기 위해 투자기업 종합지원센터인 에너지밸리센터의 구축을 추진중이며,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밸리기술원을 설립·운영중이다. 또한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펀드)를 단계적으로 출연, 투자기업의 이전에 대한 금융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다.

R&D 및 인력양성 전략에서는 에너지신산업분야 지역협력 R&D의 중심축인 에너지밸리연구센터를 설립, 투자기업과의 연구개발 협력과 R&D 관련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지역 특성화사업 발굴을 위해 연간 약 100억원을 집중 투자,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R&D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한 에너지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한전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참여형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성장동력산업육성 전략으로는 새로운 미래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투자기업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SS, MG 등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서는 투자기업들이 해당분야의 Track record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중이며, HVDC, 초전도 등의 분야에서는 기초기술개발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중이다.

한전은 이같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유치대상을 해외기업까지 다각화하고 창업과 사업전환 기업에 대한 지원제도를 중심으로 기업유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밸리를 창의적인 가치창출기반으로서 조성하기 위해 창업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과 기존 기업의 에너지산업으로의 사업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육에서 채용까지 전 주기 지원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에너지밸리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형 고용디딤돌 정책인 고용햇살프로젝트를 2016년도에 본격 도입, 연 약 300명, 2년간 6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인턴실무, 그리고 협력기업의 정직원 채용까지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리고 지자체와 지역대학과 협력, 한전은 교육인프라 및 실무강사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행정 및 예산 그리고 대학은 학사관리 및 학점인정을 통해 에너지밸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원제도 및 환경조성을 통해 단기적으로 2017년까지 20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판로확보와 해외시장 동반진출 등을 통해 기존 77개 투자 기업의 에너지밸리 안착을 지원, 2016년부터는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 그리고 투자기업들과의 발전적 협력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에너지밸리가 미래 에너지산업의 'The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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