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년인터뷰] 김영수 / 로이드레지스터 에너지 검사사업본부 전무
[2016 신년인터뷰] 김영수 / 로이드레지스터 에너지 검사사업본부 전무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1.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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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검정 성공적 완료… 위·변조 방지 괄목할만한 결과"
원자력 기술 및 안전성 리더십 확보… 한국 원자력사업 확대
품질 보증프로그램 준수, 제3자 검정 통한 신뢰도 제고 바람직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전세계 특정 분야에서 50% 이상이 특정 회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요즘 흔히 사용되는 '대세'라는 단어와 밀접하게 관련 있어 보인다.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의 '리스크스펙트럼(RiskSpectrum)'이 바로 그 중 하나다. 실제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리스크 및 신뢰도 분석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나라 원전에서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로이드레지스터에서 25년 가량을 몸담고 있는 김영수 전무는 로이드레지스터의 한국 내 원자력분야 최고 책임자다. 김 전무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향후에도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마무리된 우리나라 원전에 대한 제3자 검정사업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위·변조 방지에 대한 괄목할만한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의 원전 사업이 한층 발전하고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 준수와 함께 제3자 검정시스템의 확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 로이드레지스터는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된 비영리 선급을 포함한 제3자 검정기관이다. 1760년 런던에서 해사 관계업자들이 모여 정보교환을 하고, 선박의 매매 또는 적하거래 주선 등을 한 것을 시초로 설립됐다.

전 세계 약 230개 도시에 8000여명의 직원이 선박, 해양,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로 건조된 대형선박의 선급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

- 로이드레지스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급회사로 알려져 있다. 로이드 레지스터에서 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과 주요 사업들이 궁금하다.

▲ 로이드는 1930년대 발전소 기기 검사 및 정유공장 이전 평가 서비스를 시작으로, 80여년 간 오일&가스(Upstream & Downstream)산업, 원자력산업, 신 재생 에너지산업, 화력발전 등의 에너지 전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일&가스 분야에서는 영국,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의 해양관련 기기검사 선두 업체, 세계 해양 굴착 장치의 약 80%를 검사하고 있으며, 원자력 분야에서는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절반 가량이 '리스크스펙트럼(RiskSpectrum)'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Atlantis사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 터빈의 시제품을 설계·검사했으며, 화력발전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대 ASME(미국기계학회) 서비스 제공 업체다.

에너지 분야 주요 실적을 보면, 1950년 영국 하웰의 원자로 건설 공사 관련 영국 정부 고문을 시작으로, 1953년 세계 최초 운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설계 승인 및 검사를 수행함으로써 원자력 분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1958년 Adma Enterprise의 굴착 장비를 시작으로 굴착 장비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967년과 1971년에 해양 플랫폼의 분류에 대한 안내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1974년 영국 북해 최초의 석유 시추 설비 Graythorp 인증, 1977년에는 세계 최초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Shell사의 Castellon, 로이드 등급에 따라 싱가포르에 설치됐다. 1991년에는 세계 최초 내빙산 플랫폼 Hibernia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일본의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안전 진단, 감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세계 최초 부유식가스생산·저장·기화설비(FLNG)인 Shell社의 'Prelude'에 대한 분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Capstone, ModuSpec, Scandpower 등 자회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차별성 있는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 로이드레지스터가 지금까지 각국에서 수행해온 원자력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신다면.

▲ 로이드레지스터는 1950년대부터 민간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956년 세계 최초 가동 원자력발전소인 Calder Hall 인증이 그 시작이다. 1957년 세계 최초 민간 원전 설계 코드를 개발했으며,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리스크 및 신뢰도 분석 솔루션인 리스크스팩트럼을 개발, 전세계 원전에 적용하고 있다.

로이드가 실적을 보유한 원전 시설 및 분야로서는 민간 원자력발전소, 원전 료 제작 설비, 연료저장시설, 폐기물 운반시설, 연구개발시설 및 시험시설, 핵연료 재처리 설비, 폐기물 침탄화 및 유리화 설비, 폐기물 저장 및 처분 설비 등이 있다.

- ‘로이드레지스터아시아’의 설립, 그리고 한국 시장 진출(설립 포함)은 언제부터인지.

▲ 우리나라에서는 50여년 전 서비스가 시작됐다. 첫 번째로 건조된 대형선박의 선급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현재 한국에는 전국에 걸쳐 약 400명의 근무하고 있다.

- 지난해 로이드레지스터아시아는 한국 시장 확대를 공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지금까지 성과는 어떠한가.

▲ 로이드는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적용코드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을 통해 공인검사기관으로서 국내 원자력 사업에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2001년 3월 최초로 KEPIC 원자력기계분야(MN) 자격을 취득한 이후 2014년 1월에 구조(SN)분야 인증 취득,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추가로 원전 가동 중 검사분야(MI) 인증을 취득했으며, 해당 분야의 공인검사기관으로 승인받았다. 기존 기계 분야에만 국한돼 있던 KEPIC 서비스에서 영역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기계기술 분야에서의 로이드의 높은 기술수준 및 우수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기계와 구조분야를 모두 필요로 하는 발전소 사업자 및 건설사에 더욱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됐다.

로이드는 현재 KEPIC 기반으로 건설 예정인 해외 수출 원전, 신고리 5,6호기 등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며, KEPIC-MI를 기반으로 가동 중인 원전에도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원자력계에 큰 문제로 비화된 위·변조사건의 결과로 발주된 제3자 검정사업을 수행하고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제3자 검정사업은 국내 원자력 현장에 설치되는 모든 안전등급기기의 검정을 약 40명의 국내·외 프로젝트 팀들이 지난 2년동안 실시했으며, 위·변조 방지에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부수적으로 많은 기술적 오류를 보고, 시정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 산업에 있어 로이드의 제3자 검정과 관련한 관리능력, 경험, 기술인력 보유 및 범세계적인 정보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로이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 현장에서 연방정부원자력규제기관(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의 감독 업무에 대해 기술적 지원기관(Technical Support Organisation)으로 지명됐다.

2014년부터 바라카 현장에 설치되는 안전등급기기의 설치 작업 검사·승인에 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정된 4기의 발전소가 완공될 시점 이후까지(약 2.5~3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자력 건설 분야에서도 로이드의 경험 및 기술 수준이 정부 규제기관을 지원할 정도로 높아졌다는 방증이자 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 원자력 발전 분야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UAE 현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은 이후 로이드가 각 국가의 규제기관을 지원하거나 기술 및 안전성 제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이드레지스터 아시아의 2016년 주요 계획을 알려주신다면.

▲ 2016년에는 In-service 및 건설 중 공인검사에 KEPIC 공인검사기관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제3자 검정서비스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정시스템 도입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 업계와 독자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으시다면.

▲ 한국의 원자력사업이 바라카원전을 기점으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문서 위·변조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힘들게 이루어 놓은 국제적 신뢰와 명성을 하루아침에 많이 잃었고, 원자력사업의 세계화 진출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원자력안전과 관련된 제품 제작을 비롯해 서비스 제공 조직들은 품질 보증프로그램의 철저한 준수와 구매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또한 발전사업자는 국제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제3자 검정시스템을 도입,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