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글로벌 천연가스 핫스팟 부상
탄자니아, 글로벌 천연가스 핫스팟 부상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0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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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55조 입방피트 발견 이어 2.17Tcf 추가 확인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탄자니아가 엄청난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새로운 글로벌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자니아는 55조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확인한데 이어 최근 2.17Tcf의 가스매장량이 추가 확인되는 등 천연가스의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8일 국제에너지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에너지원의 97%를 수입하는 에너지 수입국가인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천연가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탄자니아 남부 연안에서 첫 가스가 발견된 이후 55조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이 확인됐다. 이 매장량은 30년간 영국의 수요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IMF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가스는 매년 60억 달러 수익을 창출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루부해저(Ruvu Basin) 연안에서 2.17Tcf의 가스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탄자니아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 LNG 터미널은 2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자본을 투입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의 BG Group(현재 Royal Dutch Shell이 인수), Statoil, Exxon Mobil, Ophir Energy 등의 글로벌기업과 국영기업인 탄자니아석유개발공사(TPDC)가 참여했으며, 2개의 기차가 운행되는 LNG 수출용 내륙터미널은 2020년 초 공장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탄자니아 전 국민들은 LNG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LNG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향후 9년 내에 중간소득 경제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국내수입(Domestic Revenue)이 14% 증가하고, 원조의존도는 3%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천연가스 채굴이 시작되면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 연 경제성장률이 2%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기업인 BG는 탄자니아 LNG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Shell의 BG 기업인수는 이 프로젝트가 더 큰 규모의 자산을 갖게 됨을 의미하고 있다는 평가다.

탄자니아석유개발공사(TPDC) 사장 Dr. James Matarago는 Shell이 탄자니아 BG를 인수한 것이 지정학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아시아 시장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에너지 중심지 중 하나인 인도양 구역에서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탄자니아 석유개발공사(TPDC)는 탄자니아 남부 린디(Lindi)지역의 리콩오(Likong’o) 마을 207만1705㏊의 공장부지 권리증서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가스가 발견된 거대한 연안과 접근이 용이하며, 또 다른 1만7000㏊의 부지는 산업단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첫 가스 생산과 수출은 2021년 이나 2022년 즈음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터미널은 주로 수요가 높은 아시아시장과 주변국인 르완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수출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다르에스살람과 음트와라의 송고송고 섬을 잇는 547㎞의 가스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는 등 1일 784만 입방피트(MMcf/d)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음트와라에서 린디의 음나지 만까지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 더 많은 가스가 국내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섞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사태, 지연되는 최종 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 팽배한 관료주의 등은 탄자니아 LNG 프로젝트를 위협하는 요소들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와 가스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또는 그 이상이 돼야만 프로젝트가 경제적으로 충분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단기공급분 LNG 가격은 MMBtu당 약 7.1달러로 26%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최종투자결정(FID)이 2016년에 완료됐어야 했지만, 공장부지 입지 선정과 매입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것도 LNG 프로젝트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또한 TPDC가 공장부지 권리증서는 갖고 있지만, 법에 따라 마을 주민들에게 보상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에 주재국 정부 협정(HGAs)이 탄자니아 정부와 탄자니아 석유개발공사(TPDC), 국제석유회사들(IOCs) 사이에서 실행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가스 관련 정책들이 탄자니아에서 흔한 관료주의 때문에 통과되는 시간이 점점 지체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탄자니아의 새 대통령은 효율적인 내각구성과 부정부패 척결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정책 입안에서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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