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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분석
(주요 산유국 생산동결 합의)
“공급과잉 해소에는 역부족”
에경연 “산유국 경제상황으로 감산 논의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
산유량 조절 논의 지속으로 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40∼50불 예상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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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0  16: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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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최근 OPEC 3개국과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1월 수준에 동결하기로 합의했으나 내용적으로 현재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0일 ‘주요 산유국의 생산 동결 합의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이같이 분석했다.

에경연은 서방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유가로 인한 주요 산유국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합의가 원유 감산 논의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산유량 동결이 공급과잉 완화에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 유가 회복세는 그동안 OPEC 산유국들의 시장 지배력 확보 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경연은 유가 전망과 관련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논의 지속으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50 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이란의 원유공급 증가로 유가 상승폭이 일부 반납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셰일오일 생산 감소와 석유 수요의 계절적 증가로 상반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현저히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산유국 생산동결 합의와 향후 OPEC 감산 합의 가능성

OPEC 3개국과 러시아가 원유 생산 동결에 합의하면서 원유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이란과 이라크 등 산유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1월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음날 이란이 산유량 동결 결정 지지를 표명하면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공조가 본격화됐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국제 원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회의 직후 “이번 결정은 석유시장을 평가해 추가적인 행동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해 OPEC의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러시아와 OPEC의 원유생산이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예상되는 세계 석유수요를 고려할 때 공급과잉 규모는 약 100만b/d(연간 3.6억 배럴)로 전망됐다. 산유량 동결 목표치인 1월 기준의 생산량은 사우디와 이란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산능력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OECD의 상업용 원유재고가 12억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과잉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으로 평가됐다.

또한 생산량 동결의 선결 조건인 이란의 동참 가능성이 매우 낮아 합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란은 4개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결정에 지지를 표명했으나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란이 장기간 경제제재 아래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공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라크는 합의 이후 유가 부양을 위한 행동에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으나 OPEC 회원국들과 그 밖의 주요 산유국들의 협조가 담보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는 IS와의 전쟁을 빌미로 공조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1월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인 4억3500만b/d를 기록한 것과 최근 북부 유전의 생산 차질을 감안한 대응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와 UAE는 이번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으며 다른 산유국들의 공동 대응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특히 OPEC와 러시아가 추후 감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산유국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OPEC 3국과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결정은 당사국들의 경제적 사정이 최대한 반영된 느슨한 목표이므로 이란이 협력하더라도 유가 반등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감산 합의로 발전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의 1월 원유생산량은 1020만b/d로 전년 동월 대비 50만b/d 이상 증가했으며 저유가 장기화로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2월 19일 헤즈볼라의 활동을 이유로 레바논에 국방비 지원 중단을 발표했으나 재정 문제도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3.7%)으로 감산에 부정적이나 1월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인 1090만b/d를 기록했고 유전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증가보다는 감소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Rosneft 고위 관계자는 합의에 대해 회의감을 표명하면서 러시아는 송유관 동파 위험으로 겨울철에 산유량을 줄이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3일 미국에서 열린 IHS-CERA 컨퍼런스에서 사우디 석유장관은 산유국들 간의 신뢰 부족으로 감산까지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사우디 Ali al-Naimi 석유장관은 참석한 석유메이저 기업들을 향해 저유가 전략으로 비용을 줄이거나 생산을 줄여야 한다며 생산을 줄이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제유가 변동 요인 및 향후 전망

에경연은 올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의 감소 규모와 이란의 제재 해제에 따른 추가 공급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 생산은 저유가와 자본투자 삭감으로 감소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월평균 7∼8만b/d 줄어 전년보다 60만b/d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란이 전년 대비 50만b/d 내외를 추가 공급하면서 OPEC 산유국들의 시장 확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 회의가 관심의 대상이나 획기적인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유국들의 회합과 주요 산유국 대표의 발언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주면서 일시적인 유가 등락 요인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논의 지속으로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40∼50 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량 동결이 공급과잉 완화에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 유가 회복세는 그동안 OPEC 산유국들의 시장 지배력 확보 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이란 원유공급 증가로 유가 상승폭의 일부 반납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셰일오일 생산 감소와 석유 수요의 계절적 증가로 상반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현저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1월에 이어 2월 전망에서도 올해 연평균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7년 초반까지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더딘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감소를 반영해 석유수급 균형의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을 2017년 초반으로 조정한 것이다.

수급 균형이 회복되는 시점에서도 대규모 재고량으로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IEA는 주요 지정학적 사건이나 예상 외의 수요 회복이 없는 한 올해 큰 폭의 유가 상승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주요기관의 유가 전망>

전망기관

기준유종

2015

2016

전월대비

조정*

1/4

2/4

3/4

4/4

연간

EIA(2.9)

브렌트

52.32

32.81

36.02

39.02

42.02

37.52

-2.63

WTI

48.67

33.11

36.02

39.02

42.02

37.59

-0.95

IHS Energy(2.16)

브렌트

52.49

29.94

34.35

40.83

48.45

38.39

-9.45

WTI

48.71

30.58

34.47

40.72

48.09

38.46

-6.70

EIU(2.24)

브렌트

52.37

31.00

38.00

47.50

55.00

42.88

-10.27

WTI

48.71

30.38

37.24

46.55

53.90

42.02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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