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류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2만5000∼3만5000불 가격 모델 나와야”
(전기차, 주류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2만5000∼3만5000불 가격 모델 나와야”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1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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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가격, 2020년경 kWh당 100불 수준 가능
LG경제연구원, ‘대중화 시동 건 전기차’ 보고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기자동차가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2만5000∼3만5000달러 대의 기존 내연기관과 필적할 모델들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대중화 시동 건 전기차’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행거리가 300km가 되면서도 3만 달러 대의 모델은 전기차의 대중화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는데 기존에 판매되는 신차의 가격은 평균 3만1000 달러이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차량의 가격대가 2만5000 달러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결국 전기차가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2만5000∼3만5000달러 대에서 기존 내연기관과 필적할 모델들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저변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GM과 테슬라가 일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0km가 넘으면서도 가격은 3만 달러 대의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전기차 시장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만하다.

GM은 지난 1월 초 CES에서 순수 전기차 볼트를 공개했다. 닛산 Leaf의 2배에 달하는 60kWh 용량의 전지를 장착하면서도 가격은 3만7500∼3만9000 달러 수준이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약 8000∼9000 달러의 보조금을 포함할 경우 3만 달러 미만에도 볼트를 구입할 수 있다. 볼트는 하반기부터 판매될 계획이다.

모델 S와 모델 X 등 럭셔리급을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는 3월 말 보급형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모델 3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닛산 Leaf의 차세대 모델도 320km 이상 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연료전지차를 미래 궁극적인 자동차 유형으로 밀고 있는 토요타는 PHEV를 기존 전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료전지차에 집중하며 전기차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현대는 하이브리드에서 PHEV, 순수 전기차까지 3 종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Ioniq’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미 2000만원 대의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됐으며 전기차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디젤 게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VW는 지난 2월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e-Golf를 2018년에 출시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VW은 새로운 플랫폼까지 적용해 2019년에는 중소형 모델이면서도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모델을 내보낼 계획이다. VW은 지난 CES에서 한 번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는 BUDD-e 모델을 공개한 바가 있다. VW은 2020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 형성에 있어 주요 요인이었던 전지의 가격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모델들의 출시도 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지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은 기업간 경쟁 및 규모의 경제에 따른 재료비 및 생산 단가의 감소, 전지 구조 및 제어 시스템의 혁신, 중국 생산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5년 셀 기준으로 kWh당 1500 달러를 웃돌았던 전기차용 전지의 가격이 2015년에는 300∼400 달러로 급격히 떨어졌고 2020년까지 연간 적어도 15∼20% 수준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라며 “올해 거래 가격이 이미 kWh당 150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추측도 나올 정도이고 2020년경 kWh당 100 달러 수준도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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