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증단계의 신기술들, 주목되는 결과
[기자수첩] 실증단계의 신기술들, 주목되는 결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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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전력은 몇가지 주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했음을 외부에 공표했다.

한전은 우선 지난 14일 중국 최대 발전회사인 중국화능집단과 함께 중국 내 화력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총 3320MW(동천2기-2000MW, 연안-132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인 한전은 올해 중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전과 화능집단 간 양해각서의 의미는 이번 사업에 적용될 단위용량 1000MW 및 660MW급 고효율 초초임계압 기술은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향후 국내·외에서 유사사업 추진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로 풍력에 국한됐던 중국 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제3국에서의 사업개발에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의미다.

지난 15일에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02)를 자원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한 'CO2 자원화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와 소금물의 전기분해로부터 얻어지는 가성소다(NaOH)를 이용, 중탄산나트륨(NaHCO3), 수소(H2) 및 염소(Cl2) 등을 동시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CO2 저장소 확보 등의 선결사항이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개발과 관련 CO2 저장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험과정에서 90% 이상의 CO2 제거와 동시에 순도 98%의 중탄산나트륨을 일일 40kg 이상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효율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전기분해공정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전력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금악변환소에서 기존 구리전선보다 5배 이상 지중(地中)송전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초전도케이블에 대한 국내 첫 실증 시작을 알렸다. 정부와 한전, LS전선 등은 제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전력설비 건설이 쉽지 않은 육지 대도시권에 초전도케이블을 설치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용량 장거리(300km 이상)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CO2 자원화는 인류의 주요 과제중 하나인 탄소배출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 초전도케이블은 초고압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하고 대도시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기술들은 또 환경친화적이며, 해외시장 역시 아직은 태동기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아직 중국 화력사업은 결정 전이고, 기술들은 실증단계이지만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은 높다. 관심에 부응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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