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력발전 잠재력 100%활용 계획 추진
인도 수력발전 잠재력 100%활용 계획 추진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6.03.2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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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조사 시행 중…2018년 수력발전 프로젝트 봇물 예상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인도 정부가 오는 2025~2026년까지 수력발전의 잠재력을 100%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수력발전 평가 조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력발전 평가 조사가 완료되는 2018년경 인도 내 많은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신재생에너지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총 에너지량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의 장기적인 저탄소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태양열·풍력·소형수력·바이오메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17만5000㎿ 규모의 추가 발전을 추진한다.

특히 인도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1998년 수력발전에 관한 국가정책을 발표했고, 오는 2025~2026년까지 수력발전의 잠재력을 100% 활용 계획을 갖고 있다.

2016년 1월 기준 인도 전체 전력설비 중 석탄·가스·디젤 기반의 화력발전이 70%, 대형 수력발전은 15%, 태양열·풍력·바이오메스를 포함한 재생에너지는 1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공사(Central Electricity Authority)에서 가장 최근 측정한 조사인 1987년 기준, 인도 수력발전 잠재규모는 14만8700㎿에 이른다. 이는 세계에서 5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잠재량 중 60%는 네팔과 맞닿아 있는 인도의 북부, 북동부지역의 Indus, Ganga, Brahmaputra 유역에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수력발전 잠재량 중 2016년 1월 기준 4만2663㎿ 규모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인도 정부는 28년 만에 수력발전 평가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전력공사 주도의 수력발전 평가 조사는 지난 1978년부터 1987년까지 시행했던 정부의 수력발전 평가 조사 이후 28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수력발전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국가 에너지발전 내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15.42%에 그치며 그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번 평가 조사는 수문학, 위상학적 자료 및 지진파 자료를 추가적으로 수집하고 학제 간 기관을 조사에 투입해 더욱 세부적인 정보를 얻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문가에 의해 2년 6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평가조사에서 유역 지도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 강의 지류 및 종단면도 측정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수력발전 대상지의 대부분은 고강도 지진에 매우 취약한 지진대5(Seismic Zone 5)에 속해 있는 만큼 수력발전사업으로 인한 지질학적 변화, 침수 가능성, 환경 변화 등도 평가 대상이다.

이번 평가조사는 수력발전 사업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돼온 정보 용이성의 부족을 극복하고, 사업 계획자,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사업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줄 뿐 아니라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s)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는 정부의 수력발전 계획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Reliance Power는 지난 2014년 7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력발전 시설 3곳을 사겠다고 발표하며 인도 내 전력 공급사 중 민간기업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인도 전력공급 대표회사 중 하나인 Jindal Power Limited는 인도 북동부 Arunachal Pradesh에서 수력발전 프로젝트 4개를 진행하며 총 56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의 수력 발전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8월 모디 총리는 1997년 이후 인도 총리로는 처음으로 네팔을 방문해 Sushil Koirala 네팔 총리와 양국 접경 지역인 Mahakali강 유역 수력발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는 인접국인 네팔로부터 전력을 수입해오고, 지난 2014년 10월에는 양국 간 전력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네팔은 총 24억 달러 규모의 인도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 모았다.

앞으로 인도 수력발전 프로젝트 또한 네팔에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수력발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이를 시행할 시 수반하는 생태학적 변화와 그 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이동 및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Jindal Power의 수력 및 재생에너지 마케팅 담당자인 Jayant Shriniwas Kawale는 발전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공동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주민들과 대화할 시 상향식 접근(Bottom-up Approach)을 적용해야 의견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수력발전은 특수기술과 설계가 필요하며 프로젝트 진행 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지진, 홍수, 산사태와 같은 지질학적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3년 1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인도 북부 Uttarakhand 주 홍수는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지며 사고 대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도 수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며 2015년 12월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이후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한국도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발전에 주목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 2014년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전체 에너지량의 3.6%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2035년까지 11%로 늘리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발표한 만큼, 수력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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