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입찰 또 연기
사우디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입찰 또 연기
  • 김익수 기자
  • trema100@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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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0㎿급 타이바 발전소・180㎿용량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반
5월 15일 발전 기자재 OEM・건설공사 종전 입찰 방식 분리 진행

[에너지데일리 김익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통적인 발전소 발주 방식에 대규모의 태양광을 결합한 3번째 프로젝트인 3780㎿ 용량의 타이바(Taiba) 발전소 건설 입찰이 또 다시 5월 15일로 연기됐다.
24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전력청은 서부 메디나시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사우디 최대 3780㎿ 용량의 타이바(Taiba) 발전소 건설 입찰을 당초 지난해 12월 30일 마감하려 했으나 올해 2월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한데 이어 다시 3개월 늦어진 5월 15일로 입찰을 재 연장했다.

타이바 프로젝트는 180㎿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반하고 있는 사업으로 사우디의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서막을 여는 의미와 함께 향후 전력 프로젝트 발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찰 지연 사유에 대해 사우디 전력청은 이 프로젝트가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다 복합 화력과 태양광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입찰 참가자들의 기술적 분석과 준비사항이 많아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항간에는 이 발전소의 규모가 화력 3600㎿, 태양광 180㎿의 대형 프로젝트로 약 3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저유가로 예산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경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는 2008년 이후 매년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선제적인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나, 2016년도에는 저유가 지속으로 인해 관련 예산을 전년대비 50% 이상 삭감한 210억 달러 내외로 책정했다.

타이바 발전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에 엔지니어링과 감리를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으며, 발전소 건립을 위한 입찰은 구매와 건설을 분리해 진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오래 전부터 예고돼 왔다.

전문가들은 타이바 발전소 건립은 2015년 낙찰자가 결정된 두바1(Dhuba1) 프로젝트의 전례를 정확하게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바1(Dhuba1)의 프로젝트는 스페인 Initec Energia사가 수주한 바 있다.

사우디 전력청은 빠른 프로젝트의 진행과 예산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요 발전 기자재는 OEM 방식으로 발주하고, 건설공사는 종전의 방식대로 입찰하는 등 분리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자재 부문은 이 프로젝트가 사우디 전력프로젝트 중 가장 큰 프로젝트임을 고려해 가스터빈과 기타 기자재로 나누어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발전 부분은 주요 기자재 부문을 제외한 건설공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발전터빈과 주요 기자재, EPC 등 3개 부문으로 발주가 될지, 아니면 터빈 기자재부문의 발주와 EPC 등 2개 부문으로 발주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9개사의 국제적인 컨설팅회사가 참가해 발주처를 대리한 엔지니어링 작업 수행 입찰을 진행 중이며, 미국의 Black & Veatch사가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종 계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사우디 발전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은 스페인 업체들로 일반의 예측보다 매우 저가에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매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규모에 관계없이 다량 수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국내기업들은 아직까지 우리 기업 중 대용량 가스발전 터빈에 대한 사우디전력청의 인증을 받은 기업이 없어 가급적 대형 터빈과 주요 기자재가 분리된 형식의 세 부문으로 분리 발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우디 전력청의 분리발주 입찰로 그동안 우리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유로 가급적 소형 전력프로젝트의 참가를 꺼려왔다는 전언이다. 이는 가뜩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에 규모가 적을 경우 참가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은 2007년 이후 상당수 프로젝트에서 우리 업체 간 과당경쟁 및 원가산정상의 오류로 많은 손실을 경험한 이후 발전프로젝트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나, 최근에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수주전략으로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발전분야는 철저한 원가계산과 유리한 발전판매 조건을 성취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또 사우디 발주처들은 외국업체 간 경쟁을 유발해 가급적 낮은 가격에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철저한 사전조사 및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프로젝트 참여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각국이 불요불급하게 실현해야 할 프로젝트 대상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만자사업을 제안함으로써 프로젝트 수주 실적 축적 및 미래 수익원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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