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진출 ‘팁‘
[분석]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진출 ‘팁‘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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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파트너 발굴・적절한 유통채널 선택…시장진출 성공 핵심
현지 자동차 부품 관련 전문 전시회 참가…브랜드 인지도 제고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관련 제품 구매 시 가격보다 시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 인지도 제고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24일 코트라 빈 무역관이 발표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진출전략’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차량용 배터리 등 자동차용 부품 시장이 부진했던 신규 승용차 시장이 회복하면서 2015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른 한국으로부터의 차량용 배터리 수입규모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제품 시장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제품의 품질 및 기능 향상에 따른 교체 주기 증가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의 이러한 추세는 한국산 제품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시장 감소 속에서도 나름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산 제품의 수입은 2014년 들어 전년대비 23.6% 크게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전환한데 힘입어 한국산 제품의 수입규모 또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128.0%) 증가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은 배터리가 장착돼 출고되는 30만 대의 신규 차량들을 제외하고 승용차용은 70만~80만 개, 화물차용 60만 개, 오토바이용 5만 개 등 연간 총 140만개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은 오스트리아 토종업체인 Banner가 30%, 독일 Varta-Bosch 25%, 믹국 Exide 20% 등 3개사가 전체 시장의 4분의 3을 장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대형업체 Banner 등 풍부한 생산 설비 및 능력을 갖춘 오스트리아 소재 제품 생산업체들의 영향으로 오스트리아는 차량용 배터리 부문에서 수입보다 수출규모가 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 시장에서는 이들 메이저 3개 업체 외에 intAct, Yuasa, Optima, Sonnenschein 등 다수의 독일 업체들의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주요 수입업체로는 ‘Banner’(한국을 포함한 극동 아시아 지역 및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OEM 방식으로 수입), ‘Varta’(독일, 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 위치한 자사 공장들로부터 제품공급받음) 등을 들 수 있다.

오스트리아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잘 조직된 국내 유통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유통망을 통해 자동차 부품 전문 도매상 및 관련 조합이 소매상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 내에 12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Forstinger’와 같은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판매 매장, ‘Baumarkt’, ‘OBI’, ‘Hornbach’ 등의 DIY 매장들도 차량용 배터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관련 제품 수입규모는 연간 약 7000만~8000만 유로인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내 유통되는 주요 브랜드 본사가 소재한 독일, 미국 등과 완성차 메이커들이 소재하는 국가들인 체코, 이탈리아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연간 약 1000만 유로 규모로 2014년 그 규모가 감소한 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어 2015년 들어서면서 다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 독일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과거 Hankook, Atlas 등 자체 브랜드로 오스트리아 시장에 진출한 경우도 있었으나 시장 공략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 수입액의 대부분은 한국의 S사가 OEM 방식으로 Banner에 납품하는 물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37년 설립된 오버외스터라이히주 린쯔 소재 Banner사는 관련 분야 오스트리아 시장 선두업체로, 2014/15년(3월 결산 법인) 기준 매출액 2억3900만 유로, 종업원 수 770명 규모의 대형업체다.

수출 비중이 95%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 50여 개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시장 내 한국산 자동차들의 선전으로 인해 차량용 배터리 제품의 경우에도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및 위상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도 한국의 S사를 통해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제품의 가격 및 성능, 사후 A/S 등 모든 면에 만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이러한 OEM 방식이 아닌 한국 업체들의 자체 브랜드를 통한 시장 진출 실적은 실질적으로 없는 상황이다.

이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오스트리아 시장의 특성상 대다수 수입·유통상들이 마케팅 등 상당한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한국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데 난색을 표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OEM 방식의 시장 진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의 경우에도 취급 제품 다양화의 측면에서 한국의 A사, L사 등 제품의 추가 취급 여부를 검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신규 제품 취급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검사 및 테스트, 시장성 조사 등에 상당히 많은 시간 및 비용이 소요돼 이러한 과정을 한국 업체들이 견뎌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S사 제품만 취급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제품의 오스트리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오스트리아 소비자들의 차량용 배터리 제품의 선택 기준이 안전, 품질 및 기능성 등을 주요 구매 결정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관련 제품 구매 시 가격보다는 시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및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회사를 포함한 기존 3개사의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신규 제품의 경우 수입·유통상들이 취급에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브랜드 진출을 시도할 경우 시장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에는 이를 위한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개별 업체가 수행하는 것이 어렵다면, 몇 개 회사들이 공동으로 현지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라며 “이를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부품 관련 전문 전시회에 참가 또는 참관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라고 코트라는 제안했다.

코트라는 대표적인 전시회로 매 홀수년 1월에 잘쯔부르크에서 개최되는 격년제 자동차부품 전시회인 ‘Autozum(www.autozum.at, 2017.1.18~21.)’을 추천했다.

또한 차량용 배터리 제품과 관련한 별도의 인증은 필요치 않으나,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EU 국가 내에서 판매 유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CE 인증 마크를 획득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수입·유통업자에 따라 제품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TUeV, ISO 인증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격대에 따라 유통채널이 구분돼 있으므로 자신의 제품 가격대에 적합한 유통채널 선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중고가 제품의 경우 자동차용품 전문 매장 등의 경로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제품의 경우, DIY 용품 매장, 온라인 매장 등 기타 경로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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