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ESS 전용요금제, 산업 육성 시발점 돼야
[기자수첩]ESS 전용요금제, 산업 육성 시발점 돼야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24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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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용요금제 도입돼 ESS를 활용할 경우 이익이 더욱 증대된다. 이는 정부가 최근 ESS 전용요금제를 반영한 '전기공급약관 시행세칙' 개정안을 인가한데 따른 것이다.

요금이 싼 밤에 ESS에 전기를 충전하고 요금이 비싼 낮에는 충전된 전기를 사용하는 피크절감용으로 사용하면, 전기를 저장해놨다가 아무 때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으나, 아직 ESS 투자비가 상당히 비싸 일부 큰 규모의 사업장에만 국한돼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ESS 1MW의 투자비는 배터리 5억원, 출력장치 3억원 등 8원으로 현재 ESS를 설치한 업체, 약 40개의 평균 계약전력은 2만2000kW 수준이다.

ESS는 에너지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남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소비하거나 전력망에 공급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발전, 송·배전, 소비자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전용요금제 도입으로 앞으로는 ESS를 쓰면 쓸수록 더 큰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등 피크절감용 ESS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ESS를 활용해 전력수요를 낮추고 이에 따라 기본요금이 일정부분 줄어드는 경우 추가로 기본요금을 매월 일정부분만큼 더 할인한다는 내용이다. 계절별·시간대별로 다른 요금을 적용받는 상가, 산업체, 대학교 등 총 16만 3000호 전기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번 전용요금제 도입을 통해 ESS 투자비용 회수기간이 단축됨으로써 ESS 투자 수요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에는 ESS 투자비 회수에 10년이 걸렸지만 이번 할인 특례로 회수기간이 최대 6년까지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가, 산업체, 대학교·도서관 등으로 ESS 활용이 확산되면서 총 3000억원(380MW) 규모의 피크절감용 ESS 시장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기폭제로 진화 중인 우리 ESS 산업이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앞 다퉈 ESS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해외의 경우에도 전용요금제와 같은 대폭적인 지원정책은 없었다며 많은 전기소비자들이 ESS 전용요금제를 적극 활용하기를 기대했다.

정부는 ESS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고비용으로 인해 선뜻 ESS를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도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와 더불어 ESS 산업육성을 위해 정부는 더욱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 관련 업계의 투자확대와 기술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앞으로도 ESS를 활용한 신사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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