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6개 공기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48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실은 지난 15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공기업 사장들과의 잇단 면담을 통해 투자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과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주요 공기업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공기업 사장들도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집행해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등 6개 공기업은 당초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43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규모를 4조6000억원(11%) 늘려 총 48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POSCO와 KT 등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경영혁신과 신기술 개발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장애 요인들을 제거해 친기업적 투자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기업의 투자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경금융심의관실에 따르면 POSCO는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향후 5년간 1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 총리에게 밝혔으며, KT도 오는 2010년까지 총 3조1000억원을 미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고 이 중 70% 이상을 사업초기 3년동안 조기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CEO들은 사회기반사업이 환경, 민원갈등 등으로 지연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과 더불어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구축, 규제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