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中 전통 에너지 산업 대대적 구조조정 전망
[초점]中 전통 에너지 산업 대대적 구조조정 전망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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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규획’ 향후 5년 중국 에너지 분야 4대 목표 제시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발전 로드맵인 ‘13.5 규획’에서 공급구조 개혁, 환경보호, 신흥 산업과의 접목 등 에너지 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전통 에너지 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석탄, 철강 등의 생산 과잉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생산능력 감축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에너지 기업도 대규모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총 20개 편(篇), 80개 장(章)으로 구성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3차 5개년 규획 요강’(이하 ‘13.5 규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3.5 규획’ 제30장 ‘현대화 에너지 시스템 건설’에서 ▲에너지 생산 이용 방식 변혁 추진 ▲ 에너지 공급구조 최적화 ▲ 에너지 이용 효율 제고 ▲청정 저탄소의 안전·고효율적인 현대화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13.5 규획에는 자원 활용과 환경오염 처리방식에 대한 고민 외에도, 리스크 관리 및 생태계 환경에 대한 전반적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적절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국 당국은 13.5 규획에서 제시한 4대 목표 실현을 위해 ▲에너지 구조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추진 ▲현대 에너지 저장·운송 네트워크 구축 ▲환경보호·과잉생산 해소·신흥적 전략산업과의 접목 등을 제시했다.

우선 에너지 구조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추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에너지 구조 변혁은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 개발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2011년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등극한 중국은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화석에너지 비중이 80%를 상회하며 주를 이루고 있다.

2014년 11월 중국 정부는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0년까지 1차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15%로,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리고, 석탄 비중은 62% 미만으로 억제, 에너지 자급률은 약 85%선에서 유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5년 중국 에너지 소비 전체의 64%를 차지한 석탄의 수요는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감소폭이 2.9%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은 2020년까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력, 원자력 등 신에너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석탄 등 화석에너지의 청결·고효율 이용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풍력 에너지, 태양 에너지, 바이오매스 발전 지원정책을 완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유산업의 전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되, 정제유 품질 업그레이드 행동 계획을 전개해 바이오 연료 등 새로운 청정 석유제품의 공급원을 확장하는 내용도 이번 13.5 규획에 포함됐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지열 에너지, 연해 조력에너지, 바이오매스 에너지, 지열 에너지 발전을 가속화하고 연해 조력 에너지 자원을 적극 발전시킬 방침이다.

현대 에너지 저장·운송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선 13.5 규획에 다기능 상호보완, 내외 원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대 에너지 저장운송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할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석탄·전기·석유·가스 여러 종류의 에너지 수송방식 발전을 총괄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 저장과 피크 부하 조절 시설 건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범지역 핵심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 건설을 강화하고 ‘전력망 메인 그리드+범지역 네트워크’식 발전방침을 제시했다.

네이멍구 서부-화중·화북 석탄의 남부지역 운송 전략 통로를 건설해 전력망 메인 그리드와 범지역 전기 수송 통로 건설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석유가스 저장 시설+전략 통로’ 방식, 즉 육로로 석유가스를 수입하는 전략 통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유가스 저장시설 건설을 추진해 석유가스 저장과 피크 부하 조절능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 수준 저하는 중국 에너지 안전을 위협한다는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으며, 최근 몇 년간 당국은 석유, 천연가스 등 저장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해 왔다. 2013년 중국 천연가스 저장량은 중국 같은 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8%에 그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4억4090만bbl(7000만㎥)에 해당되는 국가급 석유저장기지 정비계획을 세웠다.

13.5 규획에서는 에너지 분야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도 제시했다.

분포식 에너지 발전과 사용자 다원화 수요에 적응해 전력 수요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스마트 그리드 건설에 박차를 가해 전력망과 공급·수요의 상호 호응능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에너지와 정보 등 분야 신기술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진하되, 에너지와 통신, 교통 등 인프라 네트워크 건설을 총괄해 ‘에너지-네트워크-부하-저장’의 조화로운 발전, 상호보완적인 에너지 인터넷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보호·과잉생산 해소·신흥적 전략산업과의 접목과 관련해선 이번 13.5 규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보호 의식이 강조되고 녹색경제가 제시됐다.

석탄 소비총량을 50억 톤 이내로 제어하고 공업, 건축, 교통운송, 공공기관 등 분야의 에너지 절약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며 보일러(요로), 조명, 전기기계시스템 업그레이드 개조 및 여열 난방 등 중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절전 기술과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에너지 관리·계량·소모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건설을 추진한다. 또한 건축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와 친환경 건축 전체 사업사슬 발전계획을 실시한다.

과잉 생산능력의 적절한 완화 및 해소도 이번 13.5 규획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시장 메커니즘, 경제정책, 법제도 구축과 행정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해 시장 청산(Market Clearing)을 실현하고, 전력, 석유, 천연가스, 교통운송, 전신 등 분야의 경쟁성 단계 가격을 완화한다.

또한 공예, 기술, 에너지 소모, 환경보호, 품질, 안전 등을 요소를 고려한 전방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종 규범과 진입 관리를 강화하며 낙후 생산능력을 퇴출시킬 예정이다.

제품품질, 안전생산, 에너지 소모, 환경 관련 규제 강화를 통해 표준을 엄격히 하고 시장 주체 행위 규칙과 감독관리 방법을 구축해 고발신고 루트를 원활하게 하며, 인터넷 거래 감독관리를 강화하고 위조품 제조 및 판매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한다.

또한 전략적 산업의 육성 및 발전, 그리고 신흥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우주 해양, 정보 네트워크, 생명과학, 핵 기술 등 분야에서 전략성 산업을 대거 육성하는 한편 신형 비행체 및 항공기, 차세대 작업 플랫폼과 우주 단일화 관측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양자통신과 유비쿼터스 안전 사물인터넷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오 합성과 재생 의학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원자력 장비와 소형 핵동력 시스템, 민용 핵분석과 이미지 개발을 가속화해 미래 발전의 새로운 우위를 구축한다.

또 차세대 정보 기술, 신에너지 자동차, 바이오 기술, 녹색 저탄소, 첨단 장비와 재료, 디지털 창의 등 분야의 산업 발전 확장을 지원한다.

선진 반도체, 로봇, 적층가공(AM), 스마트 시스템, 차세대 항공장비, 우주기술 종합서비스 시스템, 스마트 교통, 맞춤형 의료, 고효율 에너지 저장 및 분포식 에너지 시스템, 스마트 재료, 고효율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가상현실과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신흥 첨단 분야의 혁신과 산업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점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전통 에너지 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등 특히 중국의 에너지 기업도 대규모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왕이린(王宜林) 페트로차이나(CNPC) 회장은 올해 양회기간 “17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며 “수익을 낼 가망이 없는 원유와 가스 생산시설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편을 거쳐 탄생한 중국 대형 에너지 기업은 모두 업계 점유율 상위 기업들로 향후 상당한 경쟁력을 구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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