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가뭄 지속으로 사상 최악 전력 위기
콜롬비아 가뭄 지속으로 사상 최악 전력 위기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08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전력 80% 수자원 의존, 화력・신재생 등 전력원 다변화 시급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콜롬비아가 엘니뇨 장기화에 따른 가뭄 지속으로 주요 전력 생산원인 수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전력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코트라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전체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원인 수자원 부족에 따라 심각한 전력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는 화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발전소 생산용량 부족과 전력생산단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콜롬비아 전력시장 운영기업인 XM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역에 분포한 수력발전소의 평균 가용 수자원 확보율은 25.5%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화력발전의 경우 석탄 및 천연가스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전력 사업자들은 정부의 수급 및 가격안정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력 수급이 위기상황에 몰린 가운데 12개 화력발전 사업자는 정부의 전력 생산 지원금 2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전력부족 해소를 위해 2015년 10월, 6개월간 화력발전 지원금을 ㎾당 301페소에서 470페소로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사업자들은 4월 28일 해당 정책이 만료됨에 따라 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당 지원금을 685페소까지 인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이미 발전소 운영으로 축적된 손실이 막대함에 따라 요구사항이 수락되지 않을 경우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를 정부에 넘길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가 이 같은 처지에 몰린 것은 전력생산을 수자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 때문이다.

콜롬비아 전력 생산구조는 수력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는 약점이 지적돼왔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대체 전력원 확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광업에너지부 관계자는 다년간의 축적된 정보 분석을 통한 적절한 수자원 관리 노하우로 전력 생산구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확신해왔다.

그러나 역사상 최악의 전력 위기를 겪으면서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 전력 수급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력 위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콜롬비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인센티브 제도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및 전력원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력 생산방식 다양화 및 위기 대응책 마련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콜롬비아는 전반적인 국가에너지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 가능성도 있으며, 노후발전시설 현대화, 신규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발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콜롬비아 신재생에너지는 주요 전력 공급원이라기보다는 국가 전력망에 포함되지 않는 도서지역의 자체 전력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최근 이탈리아계 ENEL에서 콜롬비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바이오디젤을 활용한 700㎿급 발전소 역시 2018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