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광물산업 둔화… 전체 경기 침체로 이어져
DR콩고, 광물산업 둔화… 전체 경기 침체로 이어져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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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광물수입 감소가 주요인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구리, 금, 코발트 자원 대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세계 성장률 둔화로 인해 콩고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DR콩고 광산지역인 Katanga 지역 소재 광산 업체들은 현재 국제 광물가격 하락 및 광물의 수출 감소에 따라 광물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광물 생산량 감소 및 수출가격 하락으로 인해 DR콩고 정부는 연간 세수가 13억 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2016년에 들어서면서 구리, 금 등 주요 광물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어 콩고 경제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atanga주에 진출한 세계적인 광업기업인 Glencore 그룹의 자회사 KCC가 18개월간 한시적으로 광물 생산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DR콩고 정부가 입게 될 세수 감소는 해당 기간 중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5440명의 직원 중 2000명을 해고한 상태다. 또한, DR콩고 광물의 제1 수입국인 중국이 경제둔화로 광물 수입량을 크게 줄임으로써 광물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광물산업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인 코발트를 비롯해 구리 등 DR콩고산 광물에 대해 DR콩고 내 다수 광산에서 독점 수입권을 갖고 있어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콩고 간 계약에 따라 중국은 2007~2008년에 걸쳐 DR 콩고 정부에 135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면서 인프라 건설에 참여했고, 그 대가로 DR콩고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해당 광산은 중국과 DR콩고가 각각 68%, 32%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구리, 코발트 광산으로 연간 생산량이 금액 기준으로 140억 달러에 달해 차관 규모에 비해 높은 금액을 수년간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09년에 IMF에서 양국 간 계약이 불공정 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계약 파기를 시도한 바 있으나, 중국은 아직도 계약 내용대로 광물을 투자수익금 명목으로 회수하고 있다.

이에 DR콩고 정부는 그동안 광산업에만 의존하던 산업구조를 농업, 수력발전, 삼림업 등 여타 부문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만성적인 재정부족으로 경제발전이 어렵다는 진단에 따라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에 부패 척결, 밀수 방지, 인프라 확대, 경제특구 건설 촉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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