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전기차의 눈부신 성장은 남의 얘기일 뿐인가
[데스크칼럼]전기차의 눈부신 성장은 남의 얘기일 뿐인가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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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국영 / 에너지국장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기차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를 둘러싼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최근의 열기를 가져온 것일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전기차는 아직까지는 자동차시장에서 틈새에 해당한다. 가격대도 2∼3만 달러 대의 모델들이 많았지만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나 전기차에 대한 낮은 인식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2∼3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보면 눈부실 정도다. 2013년 약 20만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시장이 2014년에는 53% 증가해 30만 대를 넘어섰고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00%를 넘는 60만 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다. 향후 5년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30∼50%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기차의 성장 잠재력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GM과 테슬라가 일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0km가 넘으면서도 가격은 3만 달러 대의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전기차 시장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도 2015년에는 300∼400 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적어도 연간 15∼20% 수준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경에는 kWh당 100 달러 수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고가의 배터리가 전기차 확산의 최대 난제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저유가 상황에서도 선진국들은 전기차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기차의 미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선진국들의 행보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과연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연료전지차에 집중하며 전기차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최근 현대가 하이브리드에서 순수 전기차까지 이르는 라인업을 발표했고 2000만원대의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됐으며 전기차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완성 전기차 경쟁에서는 세계적인 업체들에 비해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부가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 지원을 앞세워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국내 관계자들은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 원년이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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