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향방 불확실...유가 급변동 영향 대응시급
국제유가 향방 불확실...유가 급변동 영향 대응시급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2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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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저유가 현상 활용 전략 '체질개선 권고'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원유수급보고서를 통해 산유국이 원유생산량 합의 무산으로 국제유가 향방이 불확실해 졌다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으로 유가 급변동에 영향 받지 않는 '경제체질'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산유국회의에서 산유량 동결합의가 무산되면서 향후 유가가 불확실해졌으며 이러한 국제유가의 변동은 국내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국내소비는 미약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돼 올해 세계 원유 소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원유 수입이 많은 미국, 유로존, 중국의 올해 원유 소비 증가율은 전년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원유 소비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1.4%보다 하락하며, 소비량은 일일 약 9485만 배럴을 소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공급은 이란의 증산 및 미국의 원유 순수입 감소 등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핵협상 타결 이후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지난달 기준 하루 320만 배럴을 생산할 정도로 산유량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란은 원유 수출량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하루 250만 배럴가량 수출량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우 셰일 혁명으로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약 40년간 중단된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세계 원유 공급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경연은 올해 세계 원유 공급 증가율은 0.7%로 지난해 2.6%보다는 둔화되지만, 공급 규모는 일일 약 9644만 배럴로 원유 소비량보다 일일 159만 배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공급 과잉으로 현재 세계 원유 재고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세계 상업용 원유 재고는 2014년부터 증가세가 본격화되면서 2016년에는 45.4억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원유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산유국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원유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저장 공간도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저장 공간 소진율은 2014년 9월 46%에서 2015년 9월에는 59%로 급등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국제유가의 상승, 하락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올해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유가가 상승할 경우, 12월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5% 상승하지만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7.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12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 상승하지만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9.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경연은 수급 분석에서 보듯이 향후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연말에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보다 60% 높아도 여전히 전년도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경연은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가 현상을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것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것 ▲중장기적으로 유가 급변동에 영향 받지 않는 경제 체질로 개선할 것 ▲저물가 지속으로 인한 경기 활력 저하 및 수출 감소 지속에 대비할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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