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란시장 공략,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사설]이란시장 공략,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16.04.29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국빈 방문함에 따라 경제적 후발효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세계 4위 원유 보유국이자 세계 2위 천연가스 국가다. 인구 8000만명, 1인당 구매력 평가 GDP 1만2000 달러, 아시아·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이란과의 전통적 협력 분야인 인프라, 플랜트, 에너지 분야는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 협력 유망 분야인 보건, 환경, 해양·수산 부문 등 협력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이유로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졌다.

하지만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이란 시장을 노리는 국가가 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방 선진국은 물론 중국의 공략도 만만치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5일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6가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경련은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시장 내 외국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한국을 자국 산업화에 적합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어 우리기업에게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전제와 함께 전략적 준비를 요구했다.

6가지 모두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파이낸싱 역량’이다. 이유는 간단하고 자명하다. 이란이 외국기업 유치에 있어 파이낸싱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인프라 및 플랜트 발주 물량의 90% 이상이 건설기업이 금융조달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공자 금융제공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파이낸싱 역량이 중요한 수주 기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기업은 해외건설 수주 중 단순도급의 비중이 약 90%로 편중돼 있는 등 파이낸싱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부분을 강화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의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정부출자 등 재정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은행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공적수출신용기관이 민간은행의 참여를 지원하고 상호 인력파견을 통한 경험 전수와 역량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기회의 땅 이란이 침체에 빠진 우리 수출시장의 돌파구가 될 지는 우리의 준비에 달려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