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본사 경주 이전
[창간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본사 경주 이전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5.1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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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경주에서 '에너지 실크로드' 연다
5대 프로젝트·10대 체감형사업… 경주종합발전계획
"경주 책임 있는 구성원 자리매김, 시민 체감 역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달 27일 경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의 본사이전 기념식이 열렸다. 한수원의 본격적인 경주시대가 열렸음이 공표된 것이다.
한수원의 본사이전은 공공기관 이전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중저준위방폐장 이전과 결부된 사안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11월 방폐장 유치를 희망하는 경주, 포항, 영덕, 군산 등 4개 지역 주민투표가 이뤄졌고,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경주로의 이전이 확정됐다.
이후 2007년 이전 위치가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됐고, 2013년 본사사옥 신축공사가 착공됐으며, 올해 3월30일 건축물 본사용승인을 얻은데 이어 이날 기념식이 개최된 것이다.
특히 이날 한수원은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는 슬로건과 함께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 관심을 끌었다.
천년의 고도로 일컬어지는 경주. 그곳에서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한수원의 포부와 계획을 지면에 담았다.

▲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전경
한수원이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 구현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의 주요 내용은 '5대 프로젝트 및 10대 체감형사업' 추진이다.

■ 5대 프로젝트 = 한수원의 5대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경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표사업들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경주 유치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지역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재경장학관 설립 ▶경주 연고 여자축구단 창단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거점으로 한 MICE 산업 활성화가 꼽혔다.

한수원은 먼저 단기적으로 3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의 협력기업 경주 유치를 목표로 경주상생협력팀을 신설, 기업유치·현지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주시와 상생발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경주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인 기업유치 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주지역 중소기업 육성 사업도 다각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사업은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협력대출기금 조성으로, 이미 지난달 25일 경주시, 경주 상공회의소, IBK기업은행과 'New & Clear-경주 동반성장기금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주 소재 기업들은 저금리로 경영자금을 쓸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경주 중소기업 대상 경영컨설팅, 설비도입 지원, 원자력 공급자등록 지원 및 한수원 보유기술 이전 등도 병행해 경주기업의 성장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원자력 관련 현장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2018년 경주시 감포해양관광단지 내에 설립, 연간 100여명의 원자력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그 전 단계로 한수원은 경주 양북면에 원전기능인력양성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이수자 341명 중 72%인 244명이 취업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학사관은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원전지역 주민 자녀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주지역 고교생 중 상당수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중이다.

경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수원 여자축구단은 내년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참여를 목표하고 있다. 기존 한국내셔널리그의 경주 한수원 남자축구단과 함께 운영해 경주지역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한수원 본사이전기념 커팅식 모습. 오른쪽 여덟번째 조석 한수원 사장, 열번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또한 한수원 지원으로 설립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원자력과 관련된 주요 국제회의 및 국내행사 등을 유치, 경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MICE 산업이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실제 국내·외 원자력 주요인사 1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를 2017년 경주에 유치한 것을 비롯해 원자력 학술대회,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컨퍼런스, 원전기자재 전시회 등 각종 원자력 관련 행사가 경주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 10대 체감형 사업 = 한수원은 경주시민들이 본사 경주이전으로 인한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심가로등 설치 등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4개, 지역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품격 높은 문화예술 사업 3개,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지역 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 3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는 안심가로등 설치, 어르신 심장마비 예방지원 등 일반 시민을 위한 혜택과 함께 개안수술비 지원, 주거 취약세대 집수리 등 저소득계층을 위한 활동을 통해 경주지역의 복지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경주시 방범 취약지역 2개 지역에 올해 우선적으로 설치되며, 앞으로 경주 전역으로 설치범위를 늘려 지역주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밝은 환경이 조성된다.

또 경주전역에 매년 1000대씩 총 3000대의 응급처치용 자동제세동기를 설치, 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복지혜택이 절실한 경주지역의 저소득계층을 위해서는 개안수술과 집수리사업을 집중 시행한다. 올해 10월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등 안질환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환자 약 200명에게 개안수술비와 검진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행복나래 집수리사업’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정 25세대와 복지시설 4곳을 대상으로 화장실 설치, 지붕보강, 도배 등 집수리를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실시한다.

▲ 한수원 본사이전 기념행사에서 조석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서울 홍대앞이나 대학로 같은 젊은 감성의 문화거리인 ‘한수원 문화거리’ 조성이 경주의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고품격 문화공연을 유치해 경주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봉황대뮤직스퀘어, 경주벚꽃마라톤 등 경주대표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문화도시 경주를 위한 메세나사업’도 진행한다. ‘한수원 문화가 있는 날’에는 한수원이 협찬하는 무료콘서트, 인문학 특강 등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경주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주의 25개 아동센터에는 이동용 차량을 제공하고 도서관을 설치해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의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의 초·중·고교생들에게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며, ‘아인슈타인 클래스 사업’은 우수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업과 진로에 대해 멘토링하고 초등생 대상 기초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한수원 과학캠프도 운영된다.

지역대학과의 협력 사업은 단기와 중장기에 걸쳐 실습형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해외봉사활동도 함께 시행하며, 지역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준비 강연, 취업선배 멘토링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 에너지로 경주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 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뜻에서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고 이름 짓고, 5대 대표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 회사가 경주시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경주시민께서 체감하시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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