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원전 환경 변화, 우리의 정책방향은…
[기자수첩] 원전 환경 변화, 우리의 정책방향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6.1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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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가 출범한 이후 세계 원자력발전시장이 다시 재도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최근 펴낸 '2016 세계 원자력발전의 현황과 동향'(2016년 1월1일 현재)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전중인 원자로는 2014년 대비 3기가 증가한 총 434기였다. 발전설비용량은 3억9886만kW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기로 가장 많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58기), 일본(43기), 중국(30기), 러시아(30기)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4기로 6위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도에 세계에서 상업운전이 개시된 원전은 3개국 10기, 새로 착공된 원전은 3개국 8기였고, 계획중인 원전은 2개국 3기, 폐쇄된 원전이 3개국 7기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에서 건설중인 원자로는 총 17개국 74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도에 새로 건설공사에 들어간 원전은 중국이 6기, UAE와 파키스탄이 각 1기씩 총 8기였고, 건설계획이 수립된 원전은 한국의 천지 1·2호기와 아르헨티나 1기 등 총 3기로 조사됐다.

2015년에 폐쇄된 원전은 영국의 윌파 1호기(가스냉각로)를 비롯해 독일의 그라펜라인펠트 원전, 일본의 겐카이 1호기, 시마네 1호기, 미하마 1·2호기, 쓰루가 1호기 등 총 7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은 동아시아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4기), 인도네시아(4기), 방글라데시(2기) 등이 원전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동아시아에서 운전중인 원자로는 중국 30기, 일본 43기, 한국 24기, 대만 6기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앞으로도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20% 이상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산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의 신기후체제 선언과 함께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중요한 대안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는 환경을 맞이했으며, 이에 맞춰 안전성이 더욱 강화된 원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원자력산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2000년대 중후반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로 불렸다. 특히 2009년 12월 UAE 원전 수출 소식은 이같은 현상의 지속을 의미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2년 2월 고리 1호기 2012년 2월 전력공급중단 사고, 잇따른 비리 등은 원자력계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

또한 이는 화력과 신재생 등 타 에너지원에 대한 더욱 깊은 관심과 투자를 요구하게 했다. 그럼에도 각 에너지원들은 아직 자체적인 약점이 존재하고 있으며, 원자력이 갖고 있는 장점 역시 외면하기에는 너무 분명하다.

이는 원자력 자체, 그리고 에너지믹스에 대한 깊은 고민과 올바른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분위기로 접어든 원자력.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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