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알뜰 업계 불만, 진솔한 협의가 필요하다
[기자수첩] 알뜰 업계 불만, 진솔한 협의가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6.07.0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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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업계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항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름값을 주유소마다 경쟁적으로 인하하다보니 어디 가나 별 차이 없이 주유를 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보다 싼 기름 값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알뜰주유소 업계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뜰주유소는 도입 초기, 일반주유소와 비교해 리터당 50원을 웃도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가격 경쟁이 심한 지역의 경우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싼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물량이 넘쳐나는 정유사들이 종전보다 싼값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알뜰주유소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유사들은 정부 공동구매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알뜰주유소가 현물구입을 통해 가격 경쟁을 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 속에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은 한국석유공사의 영업이익 창출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석유공사와 정유사의 공급가격의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서 이익을 창출했다는 주장이다. 석유공사 이익 창출에 알뜰주유소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알뜰주유소 업계는 정부가 알뜰주유소 당초 설립취지와 다르게 알뜰주유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해명을 요구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알뜰 업계는 석유공사가 국내 유류업계의 대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리점들의 평균 마진인 2.50원에 비해 과다하게 영업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로 인해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하베스트 손실을 알뜰주유소를 통해 만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운영과 관련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을 논의의 장에 참여시키고, 공급가격 결정과정과 영업부분에 대해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서로간 오해는 전혀 불필요하다. 한 번 불붙은 오해는 바람을 타고 널리 번질 수 있다. 힘들 수록 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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