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이전, 상생의 길 다시 한 번 짚어보자
[사설] 지방이전, 상생의 길 다시 한 번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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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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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지난 2014년 12월 본사를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천명했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이 차츰 어떠한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7월달만 해도 관련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우선 12일에는 성공적 에너지밸리 추진을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학·연·관 협의체인 'Energy Valley Leaders' Committee'가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에너지밸리 현안사항을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해소방안을 강구하는 씽크탱크, 그리고 에너지신산업을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고 에너지밸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을 위한 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한전과 영국의 엑센트리(XnTREE) 간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의향서(LOI)가 체결됐다. 한전은 런던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지역을 핀테크 분야 스마트시티 허브로 만들어낸 바 있는 엑센트리와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한국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에너지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공동협력한다는 계획이다.

20일에는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에너지배리의 주축은 민간기업,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인만큼 국내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소기업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설명회에서 한전은 올해 3조8000억원 신산업 투자계획과 함께 에너지밸리 조성 계획 및 기업지원 제도를 발표했다.

실제 한전은 지난 6월14일 현재까지 133개 기업이 에너지밸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밸리 조성 1년 반 만에 거둔 성과로,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다. 특히 기존에 유치한 105개 기업 중 현재까지 용지 계약, 입주 완료 등 투자를 실행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한전은 연말까지 100개 기업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자체와 합동으로 ‘순회 투자촉진단’을 구성,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한다. 그러나 본지가 누차 지적했듯 공기업 지방이전의 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면 안된다.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을 봐야 한다. 지금도 '마지못해…. 죽지못해….'와 같은 현지 인력들의 고충은 생생하게 전해져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현지주민들의 합심된 노력으로, 진정한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중간점검 삼아 다시 한 번 고민해야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