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점검시간 90% 단축… 年 75억원 비용 절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내달부터 드론이 전력설비 점검에 본격 활용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오는 8월부터 철탑에 설치돼 있는 OPGW(Optical Ground Wire,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에 대한 시설점검에 드론을 활용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4만2372기의 철탑이 있다. 이 가운데 우선 올해 철탑 1만기에 설치된 OPGW 점검에 착수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3만기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실시한 시범점검 결과 드론점검은 인력점검에 비해 점검시간이 90% 단축됐으며, 하루 점검 가능한 수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검 신뢰도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입증돼 드론 활용시 설비고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대부분 철탑이 산악지역에 위치해 사람이 산에 등반 후 철탑에 올라 육안으로 설비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과 위험이 있었다"면서 "OPGW 드론 점검시 점검시간 단축으로 인력점검에 비해 연간 7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