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전력기술 - Global Leading Energy Solution Partner
[기획] 한국전력기술 - Global Leading Energy Solution Partner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09.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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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술… 설계기술분야 글로벌 기업 자리매김
연구용부터 대형 상용원전까지… 수출 포트폴리오 보유
우수한 인적자원 바탕 핵융합 등 다양한 기술확보 목표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여명기인 1975년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이 시기는 1970년대 초반 석유파동이라는 에너지 위기를 경험한 시기로, 한전기술은 국산 에너지 기술 창출이라는 국가정책에 따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전기술은 설립 목표에 걸맞게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다. 한국표준원전 OPR1000과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차세대 원전 APR1400, 그리고 중소형 원전인 SMAR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전의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다. 화력 부문에서도 다양한 규모와 용도의 발전플랜트 수요를 충족시켜오고 있다.
한전기술은 현재 최고의 기술로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Global Leading Energy Solution Partner'를 목표로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기술의 올해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았다.


▲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전경. 한전기술은 2015년 8월 김천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원전·석탄화력 설계 기술자립

한전기술 설립 당시 우리나라는 발전소 설계 및 건설기술이 전무한 상태였다. 해외기술에 의존해야만 했다는 의미다. 한전기술은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제휴를 맺거나 파견교육을 통해 어깨너머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했다. 오로지 기술자립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며 성실하게 일하자'라는 사훈 아래 선진기술 습득과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한전기술은 1987년 한빛 3,4호기 건설의 종합설계 주계약사로 선정됐다. 이후 한전기술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 24기중 14기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한전기술은 이 과정을 통해 OPR1000 설계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또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Improved OPR100 및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차세대형 원전 신형경수로 APR1400 설계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 원전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말에는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참여, 한국형 원전의 첫 해외수출인 UAE 원전 수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현재 한전기술은 UAE원전 건설의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를 담당,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설계도 한전기술의 주력 사업이다. 한전기술은 보령화력 3,4호기를 시험모델로 500MW급 석탄화력 설계기술을 표준화했다. 이후 800MW급 및 1000MW급 석탄화력 설계기술까지 확보했다.

특히 1000MW급 석탄화력화력발전소는 이전 석탄화력보다 고온·고압을 통한 고효율 설계기술을 실현, 적은 양의 석탄을 사용해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제고했다. 또한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탈황, 탈질설비, 전기집진 설비, 폐수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어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2010년부터는 엔지니어링 중심의 기존 사업영역에서 구매(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영역까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아프리카의 가나, 코트디부아르에서 화력발전소 증설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입증 받았다.

또한 그동안의 풍부한 발전소 설계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합화력발전, 태양광·풍력 등 신새쟁에너지 사업, 환경사업, 송·배전/변전 사업, PM/CM 사업 등 에너지산업 전반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 연이은 '수주'

올해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침체기라는 단어가 들어맞는 시기다. 그러나 한전기술은 이같은 어려운 수주환경에도 경쟁력을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기반을 확보했다.

한전기술은 지난 3월18일 한국수력원자력과‘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번째로 건설되는 APR1400 노형이다.

APR1400은 우리나라가 원전 기술자립과 함께 표준모델로 개발한 OPR1000의 설계, 건설,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에 걸쳐 개발됐다. 기존의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을 1000MW에서 1400MW로 증대시켰으며, 설계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함은 물론 안전성,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 한전기술이 종합설계용역을 수주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한전기술은 신한울 3,4호기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안정적인 국가 전력수급과 원전 수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이어 6월9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스마트(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전 건설 전 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 사업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전 설계는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일부를 수행하는 설계 단계로, 인허가성·경제성 등의 검증을 거치고, 이후 본격적인 원전 상세설계와 함께 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수주는 소형 원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중소형 원전의 최초 상용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 2개 호기를 비롯해 제3국 진출 등 수출 상품으로서 원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6월27일에는 영국의 AMEC사, 프랑스의 ASSYSTEM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사업의 건설관리용역(Construction Management-as-Agent service) 용역을 수주했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프랑스 까다라쉬에 대형 핵융합연구실험로를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다.

한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화력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ITER 국제기구로부터 방사성폐기물 관리 엔지니어링, 케이블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용역 과제를 수주하면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다. 2008년 ITER 국제기구 전기기기 설치를 위한 설계지원 용역을 시작으로 ITER 사업에 참여해 현재까지 6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원전해체 등 신성장동력 확보

한전기술은 설립당시부터 지금까지 40여년의 노력 끝에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 고도화, 원천기술의 확보를 통해 해외에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2015년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Record)이 선정한 원전설계 부문 해외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 프랑스 까다라쉬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현장 모습. 한전기술은 건설관리용역(CMA)에 참여한다.
한전기술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원자력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 위상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시공부문 해외매출 복합화력 부문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발전플랜트 종합기술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확산되던 원전 축소 움직임도 에너지 사용의 지속적 증가, 기후변화협약 대응 등으로 최근에는 기존 원전 정책의 유지·확대로 돌아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원전 국가 및 신규 도입국들은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54개 국가에서 2030년까지 신규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1400MW급 UAE원전,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 중소형 SMART 원전에 이르기까지 원전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현재 진행중인 해외 원전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원전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한층 높이고,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원전을 통한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에 역점일 기울이고 있다.

한전기술은 이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원전사후관리 및 원전해체 기술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독일의 E.ON 테크놀로지스와 기술전수계약을 맺고 선진국의 70%까지 해체기술을 확보했으며, 내년 영구정지되는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국내 원전해체에 뛰어들어, 필요한 해체기술과 사업 경험 자료들의 선제적 확보는 물론 자체 기술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능이 우수한 새로운 원전해체기술을 개발하고, 해체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룬다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계 원전해체 시장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300조원 규모의 상업용 원전의 세계 해체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세계 원전해체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전기술은 ITER 사업에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미래에너지인 핵융합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ITER 사업의 설계, 조립 및 설치, 시운전, 사업관리 등 전 분야의 역무를 수행하는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상용 핵융합발전소 설계 원천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한전기술 2300여명의 인력중 석·박사급 인력이 730여명, 국내·외에서 공인받은 기술사급 기술인력이 1000여명에 달하는 등 한전기술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적자원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한전기술이 설계한 발전소들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과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으며, 이제는 더 나아가 모든 인류가 행복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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