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지자체, 에너지사업 전면에 나서다<서울특별시>
[기획]지자체, 에너지사업 전면에 나서다<서울특별시>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09.12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하나줄이기’ 성공 바탕 ‘에너지살림도시’ 만든다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목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020년 전력자립률 20% 달성·온실가스 1천만톤 감축
미니태양광 4만호 보급… 2018년 모든 공공조명 ‘LED’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자립을 통해 ‘지역에 대한 상생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출범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원전 1기분에 맞먹는 200만TOE의 에너지 절감을 지난해 6월에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56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전국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날 때 서울의 전력은 4%, 도시가스 사용량은 13.5%가 줄어들었고 전력자립도는 2.9%에서 4.7%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8월 발표한 ‘원전하나줄이기 2 에너지살림도시 서울’ 종합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을 4.7%에서 20%까지 올리고 원전2기분인 400만TOE의 에너지절감 및 1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변국영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바꾸는 에너지 문화, 서울이 바뀌는 행복한 변화’라는 시민 슬로건을 시작으로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원전하나줄이기’가 당초 목표했던 200만TOE 만큼의 에너지 절감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원전하나줄이기 2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의 슬로건이 ‘시민이 바꾸는 에너지 문화, 서울이 바뀌는 행복한 변화’였다면 2단계 사업의 슬로건은 능동적인 시민참여를 상징하는 ‘시민이 에너지입니다’로 정해졌다.

2단계 사업의 새로운 명칭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에는 ‘에너지 절약, 생산, 효율화’의 서울시 정책이 ‘살림’과도 같다는 의미와 약자와 미래세대, 다른 지역주민까지 살리는 에너지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1단계 ‘원전하나줄이기’에서 서울의 전력자립률을 종전의 2.95%(2011년)에서 4.2%(2013년 말 기준)로 끌어올린데 이어 2단계 사업을 통해 2020년에는 20%까지 달성하고 온실가스는 1000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원전하나줄이기2-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의 에너지 자립·나눔·참여 3대 가치를 실현할 4대 정책목표는 ▲에너지 분산형 생산도시(서울의 에너지, 서울이 해결합니다) ▲효율적 저소비 사회구조(에너지 잘 쓰기도 생산입니다) ▲혁신으로 좋은 에너지 일자리(관련 산업을 키우면 에너지도 커집니다) ▲따뜻한 에너지 나눔 공동체(시민의 에너지, 시민과 나눕니다)로서 이와 관련한 23개 과제 총88개 사업을 전개한다.



<서울의 에너지, 서울이 해결한다>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대형시설 위주가 아닌 각 가정, 건물마다 자체 미니발전소가 되는 소규모 분산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물분야에서의 자체 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 위기 상황에도 무정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립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공분야에서 선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민간건물, 일반시민의 소규모 발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건강하고 깨끗한 전기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아파트에서도 쉽게 설치 가능한 베란다용 태양광(250W)을 보급하는 등 2018년까지 총 4만호의 미니태양광을 보급할 예정이다.

공공 및 민간건물 태양광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 태양광 보급을 2018년까지 500개교로 확대하고 민간 건물 옥상의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해 서울형 FIT(발전차액지원제), 태양광발전사업 저리융자 등의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내 곳곳의 건물, 주택이 분산형 전기생산이 가능한 건물 미니발전소로 탈바꿈한다. 아파트와 빌딩 등 대형건물에서 전기와 열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특히 신축건물의 경우 신재생 및 분산형 발전을 의무화하고 가동 시 경제성을 확보하도록 해 2018년까지 150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곡지역 입주 시기에 맞춰 예상되는 열수요에 맞도록 열원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2020년 이후 안정적 열원을 확보하기 위해 285MW급 가스복합발전시설을 건설하는 등 난방비가 20% 절약되는 집단에너지 공급을 6만호까지 확대키로 했다.



<에너지 잘 쓰기도 생산이다>

서울시는 에너지를 잘 쓰는 것도 생산이라는 인식아래 ▲제도 개선을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향상 ▲LED 보급 ▲드라이빙 마일리지제도 도입 ▲도시계획 단계부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에너지저소비형 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56%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과 31%를 차지하는 교통부문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은 신축건물의 경우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지어지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기존건물은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보완하는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면적 10만㎡이상 대형 신축건물은 건물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환경영향평가의 심의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연면적 500㎡이상의 민간건축물의 경우 2023년까지 제로에너지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고효율 에너지 절감기술,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으로 2023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100% 설계를 의무화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총 9만동(20년 이상 건축물의 20%)을 목표로 노후건축물의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에너지 다소비건물(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 사용)의 에너지 진단제도 내실화와 정확한 에너지 사용실태 진단으로 최적화된 효율화 사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2018년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조명, 구청사, 시립병원, 복지관, 투자출연기관, 가로등 등 공공부문의 조명 총 220만개를 100% LED로 만날 수 있고 민간부문의 경우는 약 65%에 해당하는 2900만개의 LED를 보급할 계획이다.

사람중심 에너지 절약형 교통환경을 위해 아파트, 공공기관,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나눔카를 2배까지 확대해 2018년까지 총 3000대의 나눔카에 이용자를 250만 명까지 늘려간다.

하이브리드 승용차 및 버스를 2018년까지 3만5000대까지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경우 혼잡통행료, 주차료 일부감면 등의 지원을 지속하고 시내버스 대폐차시 연비가 최대 34.5% 절감 가능한 하이브리드버스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2100대까지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에코마일리지’ 회원을 2018년까지 280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도시계획과 토지이용계획 등 기초단계부터 에너지를 고려할 수 있는 ‘기후에너지지도’를 제작한다. 기온, 강수, 풍향과 같은 기후요소와 전력, 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 요소를 지역별·건물별 특성을 반영해 지도로 표현한 것으로 주요 도시계획 및 기후‧환경계획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산업을 키우면 에너지도 커진다>

서울형 녹색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녹색에너지 일자리 창출키로 했다. 지역기반의 에너지 서비스 산업과 대도시에 유리한 전력 IT 기술 등을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인력양성, 판로개척에 힘을 실어주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밸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파일럿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18까지 G밸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포, 노원 등 권역별 특화 클러스터를 6개소로 확대한다.

21세기형 도시 에너지 특화기술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의 도시특성 및 지역의 상황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3000㎡ 이상 공공건축물 신축시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의무화하고 2018년까지 시 산하건물 35개소에 보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실시간 전력 정보로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지원부터 인력확보, 기술개발 지원, 판로확보까지 원스톱 생애주기별 맞춤형 녹색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형 7대 녹색산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녹색기술이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에 장기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기업 창업펀드 규모를 800억원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관리사, 태양광 설비기사 등 에너지 서비스 분야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녹색 ICT 등 이종산업과의 융복합 기술인력을 400명 양성하는 등 2018년까지 2400명의 녹색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민의 에너지, 시민과 나눈다>

여름철에는 찜통, 겨울철에는 냉골이었던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에 참여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에너지 비용 지출이 높은 에너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지원 대책을 마련해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시민의 에너지복지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에너지 복지 헌장과 조례 등으로 에너지 빈곤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을 구체화하고 ‘함께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나눔 사업에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이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에너지 나눔 복지 플랫폼’ 구축 과정부터 시민의 참여로 직접 만들고, 운영하고 배분하는 ‘시민참여 에너지 복지기금’을 만들었다. 태양광, LED, 주택효율화 등 에너지 생산과 절약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나누어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0만 명의 시민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을별 특성화 사업을 브랜드화 해 집중홍보 및 모범사례를 확산하는 등 지역 에너지 공동체의 거점으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2018년 200개소까지 확대한다. 또한 지역 공동체 차원의 에너지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민절전소’를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시민펀드 등을 통해 에너지 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88개의 세부 사업을 꼼꼼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가 지향하는 서울의 바람직한 에너지 미래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민이 자발적으로 의제를 형성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