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가짜석유, 주유소 불신 대책 마련해야
[기자수첩] 가짜석유, 주유소 불신 대책 마련해야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6.09.23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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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잠잠했던 가짜석유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유소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하다는 호소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단속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주유소들의 경우 간판을 바꿔가며 가짜석유를 판매하거나 정량미달 행태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주유소에서 한 차례 적발된 이후 같은 자리에서 간판만 바꿔 영업하며 불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된 주유소가 37곳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들 주유소가 주요소명을 변경한 후 가짜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경우는 79건이었다. 이 중 경기도가 17개 주유소가 적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거의 절반인 4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정량미달 행위로 적발된 경우는 1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주유소명을 기준으로 2회 이상 적발 조치를 받아 상습적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해 온 주유소도 215곳에 달했다. 이 중 5회 적발된 주유소는 5곳, 4회 적발은 9곳, 3회 적발은 37곳으로 조사됐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유소가 1만971개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주유소 업주들이 쉽게 유혹에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가짜석유는 유통시장 질서는 물론 국민안전과도 직결된 사항인 만큼 적발과 처리에 엄정하고 철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행태에 국민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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