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산 경유, 국내 시장 진출 성공할까
[사설] 중국산 경유, 국내 시장 진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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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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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경유의 우리나라 시장 진출이 멀지 않다. 중국은 내년부터 국내 정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에 국내 정유4사는 진출여부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반면 주유소사업자는 내심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또 현재의 정유4사 독과점적 체계가 깨지느냐도 관심이다.

중국산 경유 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좋을 수 있다. 반면 국내 정유사들은 중국의 국내시장 확대에 견제를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8년 휘발유·경유를 수입 판매했던 '타이거 오일'의 경우 국제 현물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리터당 1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후 차츰 자리를 잡아가자 연이어 수입사가 등장하며 주유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가공이 안 된 원유에 붙는 관세와 가공된 석유류를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가 같으면 자체 정제비용으로 인해 정유사가 불리하다고 주장했고, 결국 정부는 수입 휘발유와 경유의 관세율을 7%로 올렸고, 정유사가 수입하는 원유는 3%로 낮췄다. 결국 타이거 오일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중국산은 다르다. 경유를 중국에서 수입할 때 관세율은 FTA로 인해 내년에 2.6%로 떨어진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에 자발적으로 수출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국내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입 자체가 불가했던 것이다. 이에 중국은 2017년 1월부터 경유 품질기준을 한국 기준과 유사한 Level Ⅴ(황 10ppm)로 상향,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중국 정유사들이 정제마진을 포기하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경쟁력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소비자와 국내 주유소 사업자는 반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 경유가 국내에 수입되려면 중국산을 수입 판매하겠다는 사업자, 제품을 판매할 주유소 유통망 구축, 석유제품 저장시설 구축 등 막대한 투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산 경유가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국내 정유4사의 방어벽이 값 싼 중국 기름으로 인해 충분히 무너질 수 있는 지,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는 과연 혜택이 발생하는지의 여부일 것이다. 내년 석유업계의 향방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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