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전·전력공기업 자회사 '적자' 심각
[국감] 한전·전력공기업 자회사 '적자' 심각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10.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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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사 만성적자, 국민 혈세로 메워야… 대책 마련 필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및 전력공공기관의 자회사 및 출자회사들의 적자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개사는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그리고 한전원자력연료 등 4개의 전력공기업 및 전력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산하 자회사 및 출자회사 52개 중 18개사가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손실이 137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당기순손실이 가장 큰 기관은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로 출자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여간 약 4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2010년에 국내 우수특허의 해외유출 방지와 특허전문관리기업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설립된 지식재산전문기업으로 한전이 50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지원받던 정부출연금도 중단될 예정이어서 회사 운영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KEPCO 에너지리소스 나이지리아’가 약 3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위를, KNOC Nigerian East와 KNOC Nigerian West가 각각 143억원, 132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하며 3, 4위를 차지했다.

이훈 의원은 무엇보다 설립 후 단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낸 적이 없었던 자회사가 3개에 이른다는 점이 충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된 KNOC Nigerian East, KNOC Nigerian West 오일 컴퍼니를 비롯해 한전이 독일 철강회사와 공동 투자해 만든 켑코우데는 설립 이래 한 해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켑코우데의 경우 설립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당기순손실이 최소 2억3800만원에서 최고 13억5400만원을 기록하며 총 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켑코우데는 적자도 적자지만 수익 활동이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한전은 켑코우대 운영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KNOC Nigerian 오일 컴퍼니의 경우 East사와 West사 모두 2006년에 설립되어 햇수로 10년이 넘었다. 이들 회사는 나이지리아 심해의 OPL321, OPL323광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10년 동안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두 회사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회생의 희망도 찾기가 어려워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도 한전이 지난 2011년 이후 출자한 4개 회사의 총 누적손실액이 575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회사별로 보면 한전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을 육성하겠다며 독일 우데(UHDE)사와 손잡고 2011년 설립한 켑코-우데(KEPCO-UHDE)는 설립 이후 내내 적자였다. 켑코-우데는 2011년 2억8000만원, 2012년 13억5000만원, 2013년 10억9000만원, 2014년 8억2000만원, 2015년 7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봤고, 올해 상반기에는 2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켑코-우데(KEPCO-UHDE)의 경우 출자회사 설립을 위한 수익성 분석이 부적정했으며, 사업 리스크 관리 및 차입 등 자금조달계획 수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2011년 63억원, 2012년 79억원, 2013년 126억원, 2014년 78억원, 2015년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났다.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12억원의 흑자 달성했다.

2012년 한전이 39억원을 들여 설립한 한국해상풍력은 첫해에 3600만원, 2013년 24억3000만원, 2014년 34억2000만원, 2015년 42억1000만원, 올 상반기 14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한전이 56억을 출자한 ㈜켑코알스톰피이에스(KAPES)는 첫해에 6000만원, 2013년 1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4년 반짝 1억4000만원의 이익을 냈지만, 2015년 4억50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서고 올 상반기에도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렇게 출자회사가 적자를 내면 결국 국민 혈세로 메워줘야 한다. 출자회사의 부실화로 인해 한전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출자회사들의 고질적인 운영적자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