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빛과 소금이 된 東岩 楊福圭 선생
장애인의 빛과 소금이 된 東岩 楊福圭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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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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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인간의지의 한계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楊福圭선생(64세).

그는 자신의 장애를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지역사회를 위하여 헌신봉사를 묵묵히 실천해온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북 순창군 동계면 궁전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삼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것에 걸맞지 않게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60여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 그는 동암고등학교 설립(1980년),‘도립 장애인 복지관’건립(1988년), 동암재활원 개원(1990년), ‘동암재활 중고등학교 개교’(1993),‘동암시회 복지관’(1996) 등을 개원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왔다고 회고한다.


특히 장애인의 빛과 소금으로 자리매김 되기까지 남다른 불굴의 의지는 모든 장애인들의 귀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은 계기를 마련한 것도 그였다.

태어나기 전부터 그의 고생길은 이미 열려 있었고 예약된거나 마찬가지였다. 가난을 유일한 유산으로 상속받고 태어난 그는 돌 이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5살때 소아마비를 앓은 그는 ‘84년에 작고하신 어머니 조화산여사가 ‘장애인은 불행하다’는 열등감을 떨치고 낙천적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의‘나’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한다.

장애인이기에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는 한문학자였던 증조부께 ‘천자문’과 ‘사서삼경’을 수학한 후 마을 인근의 평범한‘한의사’밑에서 한의학을 배우고 한방서적에 묻혀 살았다.

그 후 수년 뒤, 전주시내의 유명한 한약방에 취직, 그리고 6개월만에 손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직접 개업에 이르게 된 것. 지극 정성으로 환자를 잘 보살피자 하늘도 도왔던지 개업 1년 만에 평생 남의 땅만 일궈왔던 부모님께 고향에 땅을 사드려 기쁨을 안겨 주기도 했다.

약방은 날로 번창했지만 무면허로 고발되기를 수 차례. 경찰서에 끌려가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때를 잘 극복하여 그들과 지금까지 형제처럼 지낸다고 한다.

67년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히 공부하여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하여 ‘동아당 한약방’을 정식으로 개업, 전주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서 환자가 모여들어 명성과 함께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때로는 돈없는 환자가 오면 침식을 같이 하며 치료해주고 자신과 같은 장애인은 무료로 약을 지어주기도 했다.

26살에 월세방 주인집 딸인 박순자씨와 결혼하여 3남 2녀를 두었으며 그 자녀들은 며느리 사위까지 의약계의 전문직인 외과, 소아과, 한의사 및 약사 등의 업종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는 1981년 5월 24일 30학급의 동암고등학교를 설립한 데 이어 장애인을 위한 재활원 및 복지관 등을 설립·운영함으로써 그의 꿈은 이루어졌고, 지난 1994년 전북대학교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기에 이르렀다.

또한 그의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인정받아 1979년에 적십자 총재상과 전주시민의장 공익장을 비롯, 국민포장(1987년), 카톨릭 대상(사랑부문, 1991년), 허준의학상(봉사부문, 1992년), 전북대상(1996년), 호암상(사회봉사부문, 1997년)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여기서 받은 상금 1억원과 사재 1억을 합해 동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지체부자유 학생 3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반평생 모아온 3만 5천여권의 고서를 탐독하면서‘건강편람(1976년)’, 전주시‘약령시논고(1998년)’,‘건강철학(1987년)’을 발간했으며, 특히 칼럼집‘굴뚝속에 호롱불’1·2편을 발간,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에 대한 자성과 함께 천리를 깨닫는 지혜가 가득한 칼럼으로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후속편인 3·4·5편은 거의 완성단계로 오는 10월경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전북일보와 기타 일간지에 천여 편에 이르는 논문을 기고하였으며, 각 방송사 및 농협 중앙교육원 등 주요 교육기관에서 한방강의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해 왔다.

장애인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사는 동암 양복규 선생. 앞으로의 인생여정도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삶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는 지금도 추진 중에 있지만 재활 초등부, 유치부가 빨리 개교하기 바라고 있으며 강원도와 전북에만 없는 재활병원이 빨리 건립되어 장애인들의 의료혜택 365일을 위해 동분서주할 뿐이다.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하고 감사를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늘에 있기까지 부인 박순자씨의 내조의 힘이 컸다”면서 소탈하게 웃는 미소 뒤에 장애인의 희망찬 미래, 밝은 우리사회가 한층 다가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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