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 일본어판 출간한다
대하소설 ‘토지’ 일본어판 출간한다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6.11.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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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지문학단 통영 방문 및 출판기념회 개최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한국이 자랑하는 대하소설 ‘토지’의 압도적인 문학적 세계관을 일본에 알리기 위한 일본어판이 출간된다.

일본 쿠온출판사(대표 김승복)는 총 20권에 이르는 대작을 처음으로 일본어로 완역 출간을 계획하고 첫발을 내딛는 1, 2권의 간행을 기념해 일본 ‘토지독서단’ 30여명과 함께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의 묘소에서 21일 헌정식을 가진 후 통영 거북선 호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요미우리, 마이니치, 아사히신문 및 교도통신 등 일본의 유명 미디어가 동행 취재했다.

일본 쿠온출판사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필두로, 신경림, 구효서, 김연수, 김중혁, 박민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총 15종의 한국 문학 작품을 번역 출판해 왔다.
 
또한 일본의 독자들과 함께 연 100여 차례에 걸쳐 독서 토론회와 북토크 등을 열고 있다.

특히 일본 쿠온출판사가 이러한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를 기획한 의도는 문학 작품을 통해 보다 깊고, 길게, 지적인 한국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쿠온출판사는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는 2000년 이후 발표된 한국의 주요 문학상 수상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번역 출판하고 있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자유롭고 사회적인 이념이나 명령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세계를 그리며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동시대 일본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기 위해서다.

쿠온출판사 관계자는 “일본의 독자들도 수준 높은 한국문학을 읽을 권리가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움에도 최근 몇 년 간은 정치적 갈등이 첨예해 양국 국민들은 긴장상태에서 상대를 바라봐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쿠온은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한국 문학을 소개해 왔으며. 쿠온을 통해 많은 일본의 독자들이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온출판사는 일본에서 문화적 소양이 정치적 갈등을 이겨내는 순간들을 몇 번이고 보아왔다는 설명이다.

쿠온출판사 김승복 대표는 “이제까지 일본 출판계에 소개해 온 한국 문학과 함께 더욱더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한국이 자랑하는 대하소설을 소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장장 25년에 걸쳐 완성된 20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하소설 ‘토지’는 그 장대한 스케일은 물론 사상, 역사, 문화를 총체적으로 어우르는 압도적인 작품으로 세계 어느 나라 문학 작품과 견주어도 당당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학 작품이자 문화유산이다.

이미 일본이 인정하는 문학평론가 가와무라 미나토와 와세다대학 문학부 교수이며 번역가인 마쓰나가 미호, 문화평론가이자 철학가인 가라타니 고진,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 에쿠니 가오리, 아사다 지로 등 일본 문학계의 중진들로 이뤄진 적극적인 응원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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