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공기업, 내년 구조조정 가속화한다
자원개발 공기업, 내년 구조조정 가속화한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6.12.1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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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상화 매진, 정부출자 석유공사 223억·광물공사 300억 확정
올 구조조정 이행 실적, 투자비 7769억 절감… 유동성 5699억 확충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정부가 내년에 한국석유공사에 223억원, 한국광물공사에는 300억원을 각각 출자 지원키로 확정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도 구조조정 방향으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의 자산 재조정 및 자회사 정상화에 매진키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3일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에서 ‘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향후 구조조정 계획 등을 점검․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 위원장인 산업부 우태희 2차관과 서울대 강주명 교수,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민간 전문가 11명, 석유공사․광물공사 사장, 가스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태희 2차관(공동 위원장)은 “최근 OPEC의 감산 합의 등으로 유가 상승 움직임이 일부 있으나 자원 3사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 차관은 이어 “정부는 자원 3사의 구조조정 이행을 철저히 점검․관리하는 한편, 선 구조조정-후 정부지원 원칙하에 출자 지원을 병행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 석유공사 223억원, 광물공사 300억원 출자 지원하고 그 밖에 필요한 지원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이행계획 발표를 통해 2017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핵심 자산 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민간 기업 대상 수요 조사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사업 과제 발굴 등 민간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해외사업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으로 특히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자회사의 계약관행도 개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위원회에서는 올해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한 결과 당초 지난 3월 자구계획 및 6월 정부대책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석유공사․광물공사는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등을 통해 올해 총 7769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양 공사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자산 재조정을 통해 총 569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미국 이글포드 광구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해 4526억원을 확보, 당초 계획인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캐나다 하베스트 내 일부 자산 등 685억원을 매각했다.

광물공사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페루 마르코나 동 광산 지분 5%를 조기 매각하는 등 508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 외에도 양 공사는 조직축소와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보유 자산의 가치제고를 위한 수익성 모델 확립, 상시 평가관리 시스템 구축, 주주감사제도 강화 등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들도 지속 이행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경영 상황이 양호한 가스공사도 투자비 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올해 자원가격이 작년 보다 더욱 낮아진 상황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일순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공기업들의 일부 경영지표 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년말 기준으로 석유공사․광물공사의 영업 손실이 전년에 비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또한, 비용절감을 통해 생산원가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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