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재생에너지 새로운 도약 - ②
[기획]신재생에너지 새로운 도약 - ②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1.0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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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시장 공략으로 해외진출 승부 걸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2013년 이후 태양광 최대 투자국… 2020년 누적 설비용량 150GW 목표
미국, 2015년에만 풍력 설비용량 8600MW 증가… 영국, 해상풍력 최대 시장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궁극적인 경쟁력은 해외수출이다. 국내 보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신재생에너지의 해외수출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여의치 않다. 기술력도 그렇지만 트랙레크드 부족, 그리고 무엇보다 금융조달에 있어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도약을 위한 해외수출 방안을 고민해본다. <변국영 기자>



▲미국·칠레 태양광 시장

2015년 미국 내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액은 19% 증가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고 신재생에너지원 중 태양광 투자액 비중이 가장 크다. 사상 최저 수준의 천연가스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태양광 시장은 연방 및 주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2015년 신규 설비 증가량이 7300MW를 기록했다. 이는 가스발전설비 증가량 6000MW 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특히 2015년 12월 미국 의회가 2016년 일몰될 예정이었던 ITC(투자세액공제)를 2022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의 태양광시장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5년간(2017∼2022년) 재생에너지 세금 혜택 가치는 약 250억 달러로 추산되며 세금 혜택 확대에 따라 5년간 태양광 투자는 380억 달러의 순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액 투자 연장으로 인한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 추가 증가 누적 용량이 약 2만2200GW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칠레 정부는 2025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목표를 입법화하고 지난해 1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국가 신에너지 전략을 체택했다. 이 전략은 2050년까지 70%의 전력을 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칠레는 남미에서 탄소세를 부과하는 최초의 국가로 2014월 9월 의회를 통과해 올해 실시될 예정으로 이후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50MW 이상의 설치 용량을 갖는 온실가스 배출처에 이산화탄소 톤당 5 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2013년 태양광 설치용량이 전무했으나 지난해 3월 기준 태양광 설치용량이 1102MW에 육박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중앙선로와 북부 선로로 이원화돼 영되고 있는 송배전시스템이 서로 연계가 되지 않아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도 태양광 시장

중국은 태양광 관련 부품 및 제품 최대 생산국으로 글로벌 태양광 셀 및 모듈의 70%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2013년 이후로 태양광 관련 최대 투자국으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 한 해에만 1만6500MW의 태양광 설비 증설을 기록하며 누적 설비 규모 4만3000MW를 달성했다.

2015년 발표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2만MW의 태양광 신규 설비 증가를 목표로 2020년에는 누적 설비용량 150G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9760MW의 중국 태양광 프로젝트 중 약 60%인 약 5820MW가 향후 계획 프로젝트 용량으로 계획 취소 비중이 전체 규모의 약 41%인 4000MW에 달해 프로젝트 계획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성이 크다.

인도는 2022년까지 태양광 10만MW 달성이라는 목표가 2015년 6월 의회를 통과했다. 인도의 태양광 설치용량은 2014년 0.8GW에서 2015년 2GW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태양광 시장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인도의 태양광 시장은 구자랏 주에서 텔랑가나와 타밀나두 등의 남부 주로 확대되고 있으나 이들 지역의 태양광 전력 계통 인프라의 품질 저하는 프로젝트의 주요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브라질 육상풍력 시장

미국 풍력 협회에 따르면 2015년 풍력 설비용량은 8600MW 증가했는데 신규 발전설비 용량 증가분의 35%를 차지하며 태양광 등 기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크게 상회했다.

2015년 풍력 프로젝트 투자액은 147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10년 평균 투자액인 128억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2015년 12월 미국 의회가 2020년까지 생산세액공제인 PTC 혜택을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의 풍력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금 혜택 확대에 따라 5년간 풍력 투자는 380억 달러의 순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세액 투자 연장으로 인한 풍력 신규 설치 용량 추가 증가 누적 용량이 약 2만1553MW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질은 파리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2030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원의 전력 생산 비중을 28∼33%로 확대했다. 2014년 기준 3.7%에 해당하는 풍력에너지의 전력 생산 비중이 2024년 1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9월 브라질 광산 에너지 자원부는 풍력 2만4000MW, 태양광 7000MW, 수력 2만7000MW를 포함한 국가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담은 ‘에너지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남미 국가들 중 가장 품질 높은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풍력자원으로 인해 조만간 그리드 패러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칠레·중국 육상풍력 시장

호주는 2015년 380MW 규모의 풍력 설비를 추가했으며 이로써 4187MW의 풍력발전 누적용량을 기록했다.

호주는 국가 재생에너지 목표가 기존 연간 4만1000GWh에서 3만3000GWh로 하향 조정됐지만 2020년까지 변동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입법화했다는 점이 투자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불식시키고 있다.

칠레는 2014년부터 발전사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를 시행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14년 초기 의무 할당 5%로 시작해 매년 의무할당률 증가계획에 따라 2024년 18%, 2025년 20%까지 의무할당률이 확대될 전망이다.

2015년 중국 시장은 발전차액보상제도의 기준 지원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 예측으로 풍력설비 설치가 2년 연속 빠르게 증가했다. 2015년 말에 발표된 추가적 발전차액보상제도 기준 지원가격 인하폭은 중국 풍력시장의 매력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2018년 초에 추가적 인하가 예정돼 있다.



▲중국·영국·독일 해상 풍력 시장

중국은 20015년 신규 해상 풍력 연간설비 증설 용량이 360.5MW로 2014년 대비 57.2%
증가했다. 이는 풍력 발전기 100대 설치에 해당하며 해당 용량의 약 50%(181.5MW)가 조간대에 설치됐으며 나머지 용량은 근해안에 설치됐다.

영국은 해상풍력 최대 시장으로 2015년 기준 누적 설비 용량 기준으로 1위다. 2015년 유럽에서 진행된 22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5건이 영국에서 진행됐으며 2015년 한해 153개의 풍력원동기가 설치됨으로써 추가 설비 규모 572MW를 기록했다.

영국은 2020년까지 MWh당 풍력 전력 생산 단가를 125유로 수준으로 내리는 것을 전제로 2020년까지 해상풍력 설비를 10G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독일의 2015년 풍력 신규 설치 용량 중 해상풍력 비중은 38% 수준이다. 독일경제기술부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 설비를 1만1000MW 규모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년 700MW의 해상풍력 설치가 진행될 전망이다.

 



(박스)

신흥시장 진출 통해 시장 다변화해야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 필요… 자금조달 방안 면밀히 검토해야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통해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전세계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여전히 대형 유틸리티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을 중심으로 배전 부문에서 소규모 사업자들의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 기술과 결합한 독립형 태양광발전 보급 프로젝트들이 실행되고 있으며 향후 독립형 태양광 시장은 연간 1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운영·관리 분야로의 진출을 꾀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이 필요하다. 국가 기간산업의 운영 및 관리 노하우를 국제경쟁력으로 활용해 운영 및 관리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 창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프로젝트 개발사 및 운영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해상풍력을 포함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우 전력계통과의 연계 문제 및 인허가 지연 등 프로젝트 단계별 다양한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별로 해당 위험요인을 초기에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현지 프로젝트 개발사와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장기간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가 많아 해외진출에 앞서 사업에 필수요소인 자금조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국제금융시장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를, 중국 기업들은 국가차원의 금융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국가인프라 사업이라는 공공성의 특징이 있으므로 금융조달에 있어서 민관공동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존 수요시장 형성 및 R&D 중심의 지원과 별도로 정부가 출연한 일정규모의 자금을 바탕으로 민관 융합 지원기관을 설립해 민간의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지원이 이뤄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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