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재난피해 최소화 방안 필요하다
[기자수첩] 재난피해 최소화 방안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7.01.0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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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를 재난측면에서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진과 폭염으로 힘들었던 해로 기록될만 하다. 특히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은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의 기후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100년간 전지구 평균 상승폭인 0.75℃의 2배가 넘는 1.7℃가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8월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3.6℃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120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17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해 무더위쉼터, 재난안전도우미 등을 운영 중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살인적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적응 예산을 별도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집행할 조직구성과 활동 역시 서둘러야 한다.

지진에 대비한 안전 의식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12일 경주에서는 기상청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56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올해도 지진은 계속 진행중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부의 지진 대처 수준이 높지 못함을 목도했다. 옆나라인 일본의 경우 이미 세계 최고의 재난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각종 지진, 해일, 쓰나미 등의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재난정보를 기상청시스템과 연계해 안부 확인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재난의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더 늦기전에 정부와 관련 기관은 관련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다. 재난은 예고가 없다. 그렇기에 방재대책이 중요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 지진을 통해 내진설계 강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3층 이상 또는 전체 면적 500㎡이었던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올해부터 2층 또는 500㎡ 이상 건물로 확대됐으며, 병원, 학교 등 주요 시설 역시 신축시 내진설계가 의무화됐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2018년까지 내진설계를 7.0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진에 대한 대비 없이 설계된 수많은 기존 건물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영역과 함께 국민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스스로의 안전의식 제고 노력도 최우선 순위에 두어져야 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사고 관련 보도, 그리고 평가에서 앞으로 인재(人災)라는 표현이 사라져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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