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Energy 4.0’ 시대…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사설]‘Energy 4.0’ 시대…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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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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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ICT와 연결한 새로운 변화와 그에 따른 기회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산업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은 비켜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지난 6일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 워크숍에서도 이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에너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이른바 ‘Energy 4.0’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통제나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 기반의 자동화시스템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매카니즘이 발전소, 석유·가스 공급망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널리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실 에너지산업과 ICT산업과의 연계 혹은 융합은 거창하게 4차 산업혁명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충분히 예견됐고 지금까지 수없는 논의를 거쳤고 또 추진되고 있다. 멀게는 전력IT부터 스마트그리드, 그리고 최근에는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까지 에너지산업에서의 ICT 확대는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ICT와의 융합이 새로운 에너지사업 혹은 시장을 만들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신기후체제의 핵심인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도 이견이 없다. ICT와 밀접한 통신사들도 이 점에 주목해 ICT를 활용, 에너지 절약 행태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이 큰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ICT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온실가스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지원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워크숍에서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는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효율적 소비를 촉진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확실한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등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말이지만 전혀 구체적이지 못하다.

업계에서는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이 높은 점을 고려해 ICT 분야의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 개발과 제도적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ICT 기술 융합이 국가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만큼 저탄소와 관련한 ICT 기술 융합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특히 대규모의 클라우딩 서비스를 구축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거창하게 말하는 에너지산업의 4차 산업혁명은 한낱 새로운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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