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10일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이행률,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미 원유 시추기수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보다 배럴당 0.86달러 상승한 53.8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보다 배럴당 1.07달러 상승한 56.7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배럴당 0.01달러 하락한 53.7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높은 감산 이행률 등으로 상승했다.
로이터사는 OPEC 11개 회원국의 생산량이 2992만 배럴 감소해 92%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2%의 이행률은 지난 2009년 감산 합의시 이행률 60%을 상회하는 기록이라며 현재의 이행률이 지속되면 전세계 석유 재고가 향후 6개월 내 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2017년 석유 수요 증가를 지난번 전망치보다 10만 배럴 상승한 140만 배럴로 수정했다.
미 원유 시추기수 증가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Baker Hughes사는 지난 1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8기 증가한 591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문가들은 시추기 수가 향후에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06% 상승한 100.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