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에 고압 육상전기 공급한다
대형선박에 고압 육상전기 공급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02.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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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영흥화력에 연말까지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전국 최초로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형선박에 고압의 육상전력이 공급된다.

인천광역시는 22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영흥발전본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인천항만공사와 석탄운반 선박의 고압 육상전력공급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육상전원공급설비는 선박의 항만 정박 시 냉동고, 공조기 등 필수 전기설비에 필요한 전기를 벙커C유나 경유를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공급하는 대신 육상의 전기를 대체해 공급하는 시설로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형선박에 전국 최초로 고압의 육상전력 공급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등 일부 항만도시의 관공서가 운영하는 소수의 소형선박에 저압의 육상전원을 공급하고 있을 뿐 크루즈 선박이나 화물선(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고압 육상전력공급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육상전원공급설비 교체 시 초기 시설투자비 과다는 물론 운영과정에서 벙커C유 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요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해수부 등 중앙부처의 협의에 의한 관련 법령 정비와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및 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탄소배출권 인증 등의 정책적 지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중앙부처에 선박 배출 대기오염물질 관련법 개정과 정책적 지원방안을 건의 한 바 있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으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대기오염물질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한전은 새로운 전력수요처를 창출하는 한편 영흥발전본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탄소배출권 인증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경 인천시 대기보전과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컨테이너선과 크루즈 선박 등 대형선박에도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가 제도권 내에서 추진돼 우리 시는 물론 전국 항만도시의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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