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17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감산 기간 연장 발언, 미 달러화 약세,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원유 선물 및 옵션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보다 배럴당 0.03달러 상승한 48.7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보다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51.76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배럴당 0.51달러 하락한 50.1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기간 연장 시사 발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의 감산 연장 시사 발언이 석유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Al-Falih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지난 16일)에서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감산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05% 하락한 100.31를 기록했다.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원유 시추기 수가 9주 연속 증가함에 따라 미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대두됐다.
Baker Hughes사에 따르면 지난 3주 기준 미 원유 시추기 수가 2주 대비 약 14기 증가한 631기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9월 25일(641기) 이후 최고치다.
원유 선물 및 옵션 순매수 포지션 감소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미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원유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이 7일 대비 약 8만 6000계약이 감소하면서 사상 최대치의 감소폭을 보였다.